토털 ODM 솔루션 모델로 기업고객 요구에 따른 맞춤형 제품 공급
화장품·제약바이오·건강기능식품 통합 연구소로 전문성 강화 나서
‘K뷰티’ 장점 내세우면서 중국·북미·동남아·중동 등 전 세계 곳곳에 진출

한국콜마가 '1사 1처방 원칙'을 준수하면서 기업고객이 필요한 우수 제품 개발을 위해 R&D 분야에 아낌없는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사진은 한국콜마 종합기술원 전경. [사진=한국콜마]
한국콜마가 '1사 1처방 원칙'을 준수하면서 기업고객이 필요한 우수 제품 개발을 위해 R&D 분야에 아낌없는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사진은 한국콜마 종합기술원 전경. [사진=한국콜마]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토털 ODM 솔루션 모델을 선보인 한국콜마가 우수한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전 세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조자 개발 생산방식’을 뜻하는 ODM은 기업고객이 필요로 하는 제품 개발에 최적화된 프로세스로 한국콜마의 최대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26일 한국콜마(대표이사 최현규)에 따르면 이러한 ODM 솔루션 모델을 운영할 수 있는 가장 든든한 배경은 바로 ‘종합기술원’이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은 지난 2019년 8월 문을 열었다.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던 연구 인력들을 집결시켜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마련된 공간이다.

대지 면적 8111㎡(약 2458평), 총면적 3만1689㎡(약 9603평)의 지상 6층 건물로 구성됐고, 연구 인력을 비롯해 영업·마케팅 등 600명이 넘는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특히 종합기술원은 세계 최초로 화장품,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연구소를 통합한 연구개발(R&D) 클러스터다.

이에 따라 제형과 소재연구부터 향료·패키지 연구까지 제품 개발에 필요한 모든 프로세스를 지원할 수 있다는 게 한국콜마 측 설명이다.

내부 현황을 보면 ▲스킨케어연구소 ▲메이크업연구소 ▲식품과학연구소 ▲디자인그룹 ▲향료연구센터 ▲피부천연물연구소 ▲융합기술연구소 등이 갖춰져 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종합기술원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실력을 가진 우수한 인력들이 기술 혁신과 창의적인 제품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표적인 예로 메이크업연구소에서는 피부결과 톤을 가장 잘 아는 연구원들이 모여 베이스 메이크업과 포인트 메이크업, 선케어 제품 등 탁월한 품질의 화장품을 개발하고 있다.

또 피부천연물연구소의 경우 자연이 주는 소중한 생물자원에 가치를 더하는 핵심기술 연구를 담당하고 있다. 

천연물 유래 성분과 효능 연구를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소재를 개발해 소비자가 믿고 사용할 수 있도록 피부임상과 각종 시험을 통해 제품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한국콜마는 전체 인력 중 약 30%를 R&D 전문가로 채용했을 정도로 혁신적인 제품 개발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그 결과, 특허출원 782개(등록 459개), 실용신안 출원 66개(등록 49개), 디자인 출원 619개(등록 550개) 등 글로벌 ODM 업계 ‘탑’(TOP) 수준으로 분류되는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초에는 세종시에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화장품 생산기지 신설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최근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와 전 세계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라 색조 화장품 등 국내외 시장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생산기지를 늘리게 됐다”고 말했다.

해당 공장은 축구장 8개 크기에 달하는 약 5만 8895㎡(1만 7816평) 규모 부지에서 연간 2억 2000만개 생산이 가능한 규모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공장이 준공되면 한국콜마는 기존에 보유한 국내 기초·색조 화장품 생산능력이 연간 8억700만 개로 늘어되고, 이 중 색조화장품 생산력은 기존 대비 약 80% 향상된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이번 신규 공장 설계에 가장 주안점을 둔 것은 생산성 극대화”라며 “이를 위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불량률이 가장 낮은 최적의 공정을 찾아내고, 이를 품목별로 표준화해 빠르게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공장 내에는 ‘할랄’ 보증 시스템도 구축한다. 최근 성장 가능성이 높은 화장품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중동, 동남아 할랄시장 수요에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현규 한국콜마 대표는 “K뷰티를 이끌어온 지난 경험을 토대로 삼아 중국을 넘어 북미, 동남아, 중동에서도 건강한 아름다움을 전달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고객사의 다양한 요구에 맞춘 ‘커스터마이징’ 전략으로 기업의 성장을 돕는 점도 한국콜마의 특징이다.

한국콜마는 ‘1사 1처방의 원칙’을 준수하고 있다. 하나의 처방을 여러 고객(기업)과 공유하지 않고, 오로지 관련 고객에게만 맞춤형 처방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아무리 우수하고, 혁신적인 제품이라도 1사 1처방의 원칙을 반드시 지키고 있다”며 “고객과의 신뢰를 지키는 것이 한국콜마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끄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경·보건안전·품질 분야에서 엄격한 글로벌 스탠다드를 유지하면서 유기농 화장품, 비건 화장품 인증을 도입했다”며 “앞으로 ESG 경영 강화에도 나서면서 전 세계 공략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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