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미용성형외과협회 조사 결과, 2021년 지방흡입술 190만건 시행
비만으로 병원 진료 받은 국내 외래환자도 4년 만에 2배 증가

365mc는 국제미용성형외과협회(ISAPS) 발표를 인용해 지방흡입술이 유방확대술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성형수술로 자리잡았다고 밝혔다. [사진=365mc]
365mc는 국제미용성형외과협회(ISAPS) 발표를 인용해 지방흡입술이 유방확대술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성형수술로 자리잡았다고 밝혔다. [사진=365mc]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미용성형 시장 수술 건수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온 유방확대술이 지방흡입술에게 자리를 내줬다.

30일 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 365mc는 국제미용성형외과협회(ISAPS)의 발표를 인용해 지방흡입술이 유방확대술을 제치고,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성형수술로 자리잡았다고 밝혔다.

ISAPS에 따르면 2021년 기준 190만 건 이상의 지방흡입술이 이뤄졌으며, 이는 전년 대비 24.8% 증가한 수치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방흡입술과 유방확대술에 이어 쌍꺼풀수술, 코수술, 복부성형이 인기 있는 미용성형 상위권에 포진했다.

특히 비수술적 미용시술 분야에서도 지방을 없애기 위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가장 수요가 높았던 비수술적 5대 미용 시술로 ▲보톡스 ▲히알루론산 ▲제모 ▲피부 리프팅에 이어 ‘지방제거’가 꼽혔다.

ISAPS 측은 지방흡입술이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행된 미용성형술로 자리잡은 이유에 대해 트렌드 변화를 지목했다.

과장된 굴곡보다 자연스러운 몸매를 선호하는 트렌드가 떠오르면서 이른바 ‘바디 컨투어링’(Body Contouring)이라 불리는 체형교정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는 것이다.

글로벌 서베이(Global Survey) 편집자이자 이탈리아 성형외과 의사 지아눌루카 캄피글리오(Dr. Gianluca Campiglio)는 “ISAPS의 데이터는 미용 시술 분야가 코로나19의 부정적인 영향으로부터 회복됐음을 명확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가슴 보형물, 엉덩이 확대술 등의 수요가 컸다면 이후에는 신체 윤곽을 뚜렷하게 만드는 지방흡입술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며 “앞으로도 성장이 예고된다”고 내다봤다.

이선호 365mc 대전병원 대표병원장은 “지방흡입은 단순히 날씬해지는 시술을 넘어 체형을 디자인하는 치료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방을 빼야 할 곳은 빼면서 볼륨이 필요한 곳은 지방을 더함으로써 아름다운 라인을 완성하고자 하는 니즈가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도 비만 치료와 지방흡입에 대한 수요는 늘고 있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비만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외래환자 수는 2017년 1만 4966명에서 2021년 3만 170명으로 4년 만에 2배로 증가했다.

대표적인 예로 365mc에서 진행한 시술 건수도 매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2만 7197건이었던 365mc의 지방흡입 시행 건수는 2020년 3만 473건, 2021년 3만 4162건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이선호 대표병원장은 “코로나 기간 지방흡입 고객이 늘어난 이유 중 하나로 생활 형태의 변화를 꼽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병원장은 “식생활 변화, 활동량 감소 등으로 체중이 늘어난 상태에서 재택근무로 의학적 처치를 받은 뒤 회복기간을 여유 있게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수술 결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365mc가 지난 3일부터 17일까지 내원한 신규 고객 109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배달음식(41%)과 재택근무(18%)를 체중 증가의 주요한 원인으로 꼽는 응답이 많았다.

이에 따라 최근 코로나19와 관련한 전 세계 각국 정부의 엔데믹 선언 이후 국내 지방흡입 시장이 더욱 활기를 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도 중국·일본·동남아 등 국제항공편을 코로나 이전의 80~90% 수준까지 늘리고, 의료관광 등 다양한 K-콘텐츠로 1000만명 방한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병원장은 “365mc에서도 M.A.I.L(메일)시스템, 초고효율 캐뉼라 등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K-지방흡입의 위상을 높이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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