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니케이225 지수 올해 약 20% 이상 급등
‘Global X Japan’ 일본 반도체 ETF에 대해 투자자 관심↑

장기 불황에 빠졌던 일본 증시가 반등하고, 엔저 현상이 지속되며 국내 투자자들이 일본에 눈을 돌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엔화 차익 노리는 ETF가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장기 불황에 빠졌던 일본 증시가 반등하고, 엔저 현상이 지속되며 국내 투자자들이 일본에 눈을 돌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엔화 차익 노리는 ETF가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장기 불황에 시달리고 있던 일본 증시가 반등하고 있다.

여기에 엔저 현상이 지속되며 국내 투자자들이 일본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올해만 20% 이상 급등했다. 

지난달 29일의 경우 3만 1560.43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 증시의 호황은 반도체 등 일본 주력산업군들이 회복하고 있으며, 장기간 이어진 엔저 현상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26일 최근 52주 최고치(1004.17원)를 찍었던 엔화는 5월 급락한 끝에 최근 92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초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신임 총재 부임 후 금융정책 정상화 기대감에 엔화가 잠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4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을 유지를 발표하며 다시 약세를 전환했다.

국내 투자자들이 이러한 엔저 시대의 수혜를 보기 위해서는 엔화에 투자하는 방법이 있다.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엔화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ETF는 ‘TIGER일본엔선물 ETF’가 있다.

해당 ETF는 원·엔간 환율을 기초로 하는 ‘엔선물 지수’를 추종한다. 투자자들은 위탁증거금이나 별도의 파생계좌없이 엔선물에 투자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또 ETF는 선물과 달리 만기가 존재하지 않아 투자자가 직접 수행해야 하는 롤오버(Roll-over)의 불편함이 없다.

엔화 차익을 노리려는 투심이 짙어지면서 5월 한 달 동안 해당 ETF는 개인 순매수 규모 100억원을 넘었다. 순자산도 300억원대로 성장했다.

일본에 상장된 상품에 직접 투자하는 ‘일학개미’(일본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 투자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5월 한 달 동안 일학개미가 가장 많이 투자한 종목은 미래에셋자산운용 자회사 ‘Global X Japan’(글로벌엑스 재팬)의 일본 반도체 ETF인 것으로 집계됐다. 

총 순매수 규모만 2409만달러에 달한다.

일본 반도체 장비와 소재 기업에 투자하는 해당 ETF는 최근 일본 경제산업성이 자국 반도체 산업 성장을 위해 앞으로 약 10년 동안 10조엔 이상 투자한다는 계획이 나오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도선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매니저는 “엔화 가치가 100엔 당 920원대까지 떨어지며 저점을 통과했다는 판단 아래 엔화 투자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 투자자들은 TIGER일본엔선물 등 ETF를 통해 소액으로도 엔화에 간편하게 투자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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