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 가속화…산업계, 첨단산업 인재 쟁탈전 치열

기업들이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해외에서 포럼도 개최하고 현재 인재 채용에도 힘쓰고 있다. 또 연봉 인상과 복지 개선을 통해 입재 유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기업들이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해외에서 포럼도 개최하고 현재 인재 채용에도 힘쓰고 있다. 또 연봉 인상과 복지 개선을 통해 입재 유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뉴스퀘스트=최양수 기자 】 대한민국이 빠르게 늙어가면서 일할 인구가 급속하게 말라가고 있다. 초고속 고령화로 인해 노동력 부족이 가속화되면서 산업계는 인재를 찾아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계 전반으로 퍼지고 있는 인재 부족 현상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선진국들도 출산율 하락에 의한 노동력 감소 현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미 한국은 지난해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 0.78명을 기록하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유일하게 1.0 미만을 기록했다. 이로 인한 노동생산력은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산업계 역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려 현지 포럼 행사도 개최하고 해외 인재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여기에 더해 연봉 인상과 복지 개선을 내걸고 인재 영입에 힘쓰고 있다.

LG그룹은 캐나다 밴쿠버에서 진행 중인 세계 최대 규모 컴퓨터 비전 학회인 ‘CVPR(Computer Vision and Pattern Recognition·컴퓨터 비전 및 패턴 인식) 2023’에 참석해 글로벌 AI 우수 인재 확보에 나선다.

LG그룹은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지난 19일 학회 참가 석·박사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회 연계 네트워킹 행사인 ‘LG AI Day’를 진행했다.

올해 CVPR에선 LG AI연구원을 비롯해 LG전자, LG이노텍, LG에너지솔루션, LG유플러스 등 5곳은 계열사가 총출동했다.

또 20일부터 3일간 LG 각 계열사의 AI 연구 인력과 채용 담당자들이 LG 통합 부스에서 각 사의 최신 AI 기술 시연과 채용 상담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LG AI연구원은 올해만 박사급 연구원 10명을 채용했다.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글로벌 인재 확보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은 24일(현지시간)부터 25일까지, SK하이닉스는 22일부터 25일까지 SK 글로벌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SK그룹이 해외 우수 인재 및 현지 전문가와 교류하는 ‘네트워킹 플랫폼’으로 그룹 차원에서 2012년부터 꾸준히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는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등 주요 계열사들이 행사를 주관한다.

포럼에는 반도체, 에너지, 배터리 등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미국 현지의 우수 인재들을 초청해 SK의 성장 전략과 첨단 기술 동향을 논의하고 채용까지 연계하는 자리다.

SK이노베이션은 김준 부회장을 비롯해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지동섭 SK온 사장, 박상규 SK엔무브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다.

SK하이닉스에서는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해 차선용 미래기술연구원담당, 홍상후 P&T담당, 오종훈 메모리시스템연구담당, 신상규 기업문화담당 등 경영진과 사내 기술 전문가들이 나섰다.

삼성전자는 AI 분야에서 글로벌 인재를 포함해 대규모 경력직 채용에 착수한다. 채용 분야는 연구·개발 조직인 삼성리서치를 비롯해 빅데이터센터, 경영혁신센터 등이다.

한화오션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채용에 나섰다. 인재 확보를 위해 연봉을 인상하고 복지도 지속 강화해 인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인재 확보 경쟁은 전세계적인 현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인재 영입과 함께 인재 육성에 대한 방안도 마련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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