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울산 생산라인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울산 생산라인 [사진=현대차]

【뉴스퀘스트=윤경진 기자】 현대자동차 생산직 채용에 사상 처음으로 여성이 선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의 기술직 신규 채용은 2013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며, 생산직에 여성이 채용된 것은 현대차 창사 후 처음이다.

11일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기술직 신규 채용 인원 400명 중 1차 최종합격자인 200명을 선정해 당사자에게 개별 통보했다.

현대차 측은 정확한 숫자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금속노조는 이번에 선발된 200명중 6명이 여성이라고 밝혔다.

금속노조 여성위원회는 전날 입장문에서 "이번 신규채용은 회사 창립 후 여성 노동자에게 처음으로 열린 기술직 공채의 문"이라면서도 "합격자 200명 중 여성은 3%인 6명에 그쳤다. 추후 발표될 500명의 신규채용 합격자 명단에 더 많은 여성 노동자가 배제 없이 채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노조와 임금협상 합의에 따라 국내 생산공장에서 근무할 기술직을 올해 400명, 내년 300명으로 총 700명 채용하기로 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해 왔다.

한편, 올해 1차 채용 서류 접수 첫날에는 접속자가 몰려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등 지원자가 폭주했다.

이에 일부에서는 이번 채용 경쟁률이 450대 1이 넘었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었으나 현대차 측은 사실 무근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 기술직은 이직이나 신입 채용을 노리는 구직자들 사이에서 '킹산직'(왕을 의미하는 '킹'에 생산직을 합성한 말)이라고 불린다.

현대차 평균 연봉이 9600만원(2021년 기준)에 달하는 데다가 정년 보장과 다양한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이번에 채용된 인원에 대해 입사 교육을 거쳐 9월에서 10월 중 현장에 인력을 배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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