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이익 4조 2379억원…전년 동기 대비 42.2% 증가
1주당 1500원 배당으로 사상 첫 분기 배당도 실시
견조한 대기 수요로 향후 실적도 기대…글로벌 불확실성 ‘변수’

26일 현대차는 2분기 매출 42조 2497억원, 영업이익 4조 237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현대차 매장. [사진=연합뉴스]
26일 현대차는 2분기 매출 42조 2497억원, 영업이익 4조 237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현대차 매장.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4조원대를 넘기면서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전기차·SUV 등 주력 모델의 판매가 늘고 있고, 대기 수요도 여전히 많아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주요국들의 통화 정책에 따른 수요 위축, 인플레이션 확대, 국가 간 갈등 등 글로벌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한 요소들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6일 현대차는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을 열고,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조 237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2분기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약 42.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매출은 42조 2497억원(자동차 33조 7663억원, 금융·기타 8조 483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7.4% 증가했다.

그 결과, 순이익은 3조 3468억원으로 같은 기간 8.5% 늘어났다는 게 현대차 측 설명이다.

이 중 매출은 작년 4분기(38조 5236억원)를, 영업이익은 올해 1분기(3조 5927억원)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3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우수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의 올해 2분기 글로벌 시장 판매 대수는 105만 9713대를 기록하면서 작년 2분기와 비교해 8.5% 증가했다. 

국내 시장에서 20만 5503대가, 해외 시장에서 85만 4210대가 각각 판매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판매 대수 증가, 제네시스와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우호적 환율 효과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대차는 사상 첫 분기 배당을 실시한다고도 밝혔다. 2분기 배당액은 1주당 1500원이 될 전망이다.

지난 4월 현대차는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분기 배당 계획을 소개했는데 실제 시행에 옮겨 주식 가치 상승을 이끌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글로벌 시장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있고, 대기 수요 물량도 넉넉해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변수는 각국 통화정책 등 전 세계 경제와 연관된 각종 불안정한 요소들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개선되면서 생산이 확대되고 있다”며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은 여전히 낮아 견조한 대기 수요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 금리 인상 등 경영 환경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도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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