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 중국 사전 서비스 첫날부터 이용자 몰려
지난해 2월 북미·유럽 진출 성공 이후 중국 성과 기대

스마일게이트의 MMORPG 로스트아크가 지난 13일 오전 10시부터 중국에서 사전 서비스를 시작했다. 로스트아크의 중국 정식 서비스는 20일부터다. [사진=중국 로스트아크 홈페이지 갈무리]
스마일게이트의 MMORPG 로스트아크가 지난 13일 오전 10시부터 중국에서 사전 서비스를 시작했다. 로스트아크의 중국 정식 서비스는 20일부터다. [사진=중국 로스트아크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에픽세븐’에 이어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스트아크’까지 중국 시장에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면서 스마일게이트의 ‘제2의 글로벌 성공신화’가 재현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의 대표 MMORPG ‘로스트아크’는 지난 13일 오전 10시부터 시작한 중국 사전 서비스 첫날부터 많은 현지 이용자가 몰려든 것으로 나타났다.

로스트아크의 현지 유통사(퍼블리셔)인 텐센트는 사전 서비스를 시작한지 약 1시간 만에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 “모험가분들의 뜨거운 성원에 현재 오픈한 서버가 꽉 찼다”며 “가능한 한 빨리 5개의 새로운 서버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증설 이후에도 일부 서버를 중심으로 대기열, 서버 끊김 현상 등 접속 장애가 이어지자 텐센트는 13일 오후 7시 40분, 14일 오전 8시 두 차례 1시간 가량 서버점검을 실시했다.

이와 관련해 현지 이용자들은 웨이보에서 “게임은 재밌는데 로그인 대기열 때문에 화가 난다. 빠르게 서버 최적화를 해달라”, “서버가 불타고 있다”, “내 앞에 1만6000명이 줄 서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로스트아크의 중국 현지 유통사(퍼블리셔)인 텐센트는 로스트아크의 사전 서비스 첫날인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를 통해 서버 안정화를 위한 임시점검 일정을 안내했다. [사진=웨이보 갈무리]
로스트아크의 중국 현지 유통사(퍼블리셔)인 텐센트는 로스트아크의 사전 서비스 첫날인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를 통해 서버 안정화를 위한 임시점검 일정을 안내했다. [사진=웨이보 갈무리]

지난달 20일 중국 서비스를 시작한 에픽세븐과 달리, 스마일게이트는 로스트아크의 사전예약자 현황 등을 공개하지 않았는데 이번 공지로 미뤄 현지 반응이 예상보다 뜨겁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업계에서는 스마일게이트가 중국 시장에서의 로스트아크의 흥행을 통해 또 한 번의 글로벌 성공 사례를 만들어낼지 주목하고 있다.

앞서 스마일게이트가 지난해 2월 PC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을 통해 선보인 ‘로스트아크’의 경우, 출시 이틀 만에 동시 접속자 수 130만명을 기록했다.

북미·유럽 등 서구권 이용자를 중심으로 로스트아크가 주목을 받으면서, 개발사인 스마일게이트알피지는 지난해 매출 7370억원, 영업이익 364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매출은 50.5%, 영업이익은 26.2% 증가한 수치다.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다트)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2년까지 기준으로 스마일게이트알피지의 최대 실적이다.

하반기부터 중국 시장에서의 성과까지 더해진다면 스마일게이트알피지가 또 다시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스마일게이트는 신중하게 상황을 지켜보는 모습이다.

‘로스트아크’의 중국 내 정식 서비스가 오는 20일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사전 서비스만으로 흥행 여부를 예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이야기다.

여기에 국내 이용자 사이에서 스마일게이트·로스트아크팀이 해외 진출 준비로 국내 서비스에는 소홀해졌다는 비판적인 여론이 형성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스마일게이트는 이용자들이 우려하는 부분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국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스마일게이트는 이용자들이 가장 크게 비판하고 있는 소통 부문을 더욱 신경써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4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라이브방송을 진행한 이후 10일 만인 이날 오후 7시 라이브방송을 진행하는 것도 소통 강화를 위한 조치라는 게 스마일게이트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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