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코프로 홍보 브로셔]
[사진=에코프로 홍보 브로셔]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 에코프로가 '코스닥 황제주' 반열에 올랐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보다 11만9000원(11.91%) 상승한 111만8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에코프로의 주가가 종가기준 100만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코프로는 이날 장중 한때 114만8000원까지 치솟으며 그룹 계열사인 에코프로비엠을 제치고 코스닥 시가총액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다만 이날 에코프로비엠도 장 중반이후 급등세를 보이면서 전날보다 4만7000원(16.85%) 상승한 32만6000원으로 마감, 시총 1위(31조8832억원) 자리를 지켜냈다.

참고로 이날 종가 기준 에코프로의 시가 총액은 29조7697억원으로, 에코프로비엠(31조8832억원)·에코프로에이치엔(9734억원) 등 그룹 계열사까지 모두 합친 시가 총액 규모는 총 합계는 총 62조6533억원이다.

이는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85조7587억원) 다음인 시총 4위에 해당하는 규모로, 5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52조994억원)보다 10조원 이상 높다.

한편, 에코프로의 올초(1.2) 주가가 11만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불과 6개월여만에 10배 가량 급등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에코프로의 이 같은 상승세를 정상적 움직임으로 보고 있지 않다.

실제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내 증권사들이 제시했던 에코프로의 목표주가 평균치는 42만5000원에 불과하다.

특히 이 기간 증권사들의 에코프로 관련 분석 보고서는 한 건도 없었다.

또한 최근 에코프로가 발표한 2분기 실적도 시장 전망치에 못치게 나타났다.

참고로 에코프로는 지난 2분기 매출액은 직전 분기보다 2.5% 감소한 2조132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8.7% 줄어든 1664억2300만원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에코프로를 한국판 '밈주식(Meme)'으로 평가하며 투자에 신중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밈주식'이란 회사 가치와 상관없이 SNS 등 온라인 상의 입소문을 통한 인기몰이로 주가가 큰 폭의 움직임을 보이는 주식을 말한다. 

이는 사실상 '묻지마 투자'에 해당하는 형태로 투자자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입힐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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