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현대차 제치고 12년만에 코스피 시총 7위 올라
에코프로, 7개월여만에 주가 10배 이상 급등 '황제주' 등극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화두는 단연 '이차전지'다.

이차전지는 우리나라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르면서 관련주들이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 중 단연 눈에 띄는 종목은 코스피의 포스코그룹과 코스닥의 에코프로그룹 주식이다.

우선 포스코그룹의 포스코퓨처엠는 이차전지 수혜주로 주목을 받으면서 지난해 말 18만원에서 21일 오후 1시 52분 현재 48만9000원을 기록하며 약 3배 가까이 상승했다.

포스코퓨처엠의 상승 속에 그룹주 모두가 동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우선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같은 시간 현재 54만9000원을 기록하며 시가총액 46조 4296억원으로 현대차를 제치고 이 부문 7위(우선주 제외)로 뛰어올랐다.

포스코홀딩스의 시가총액이 현대차보다 우위를 점한 것은 지난 2011년 3월28일 이후 12년 4개월만이다.

포스코퓨처엠도 현대차에 이어 시총 9위(37조9957억원)를 기록 중이다.

포스코그룹은 이들 두 종목 외에도 포스코스틸리온, 포스코엠텍,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상장 계열사 주가가 호조를 보이며 시가총액이 지난해 말 42조원에서 94조원으로 두 배 이상 불어났다.

코스닥에서는 에코프로그룹 관련주들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현재 코스닥 시가총액 1, 2위는 에코프로비엠(37조8002억원)과 에코프로(29조2638억원)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1조4157억원)도 상위 50위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에코프로의 경우 지난해 말 10만3000원에서 지난 18일 111만8000원을 기록하며 7개월여만에 10배 이상 급등하며 코스닥시장 '황제주'의 영예를 얻었다.

특히 에코프로는 8월에 발표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구성종목 편입이 확실시되는 등 향후 주가 전망도 밝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18∼20일을 주가 기준일로 삼고 "에코프로의 MSCI 지수 편입 확률을 100%"로 예상했다.

다만 이들 종목 주가의 가파른 상승세에 우려를 표한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인터넷커뮤니티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등 온라인을 통해 확인되지 않은 소문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이른바 '밈주식'에 대한 우려다.

실제로 최근 이들 업체들의 실적은 주가만큼 좋은 상황은 아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의 2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59% 늘어난 1조3000억원으로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20% 감소한 444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에코프로도 지난 2분기 매출액은 직전 분기보다 2.5% 감소한 2조132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8.7% 줄어든 1664억2300만원을 나타냈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차전지 물량은 예상보다 더딘 성장세가 전망되고 판매가격은 완만한 기울기로 하락세를 시작할 것"이라며 "실적은 올해 3분기까지 쉬어가는 구간으로 예상되는 만큼 모멘텀에 집중할 시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형과 판매가격은 3분기까지 하향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구조적으로 호실적을 기대하기 어려운 구간에 들어갔고 2분기 실적도 전반적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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