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 매출 줄었지만, 국제선 호조로 2분기 영업이익 개선 전망
국제선 중심의 성장·수익성 개선으로 3분기 성장세 이어질 듯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제선 수요 증가로 2분기와 3분기 대한항공의 영업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제선 수요 증가로 2분기와 3분기 대한항공의 영업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 전환)이 선언된 이후 국내외 관광객이 늘면서 대한항공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화물 분야에서는 매출 감소가 예상되지만, 국제선 호조로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18일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대한항공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조 8000억원, 518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2%·직전 분기 대비 5%,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0%, 분기 대비 6.8% 증가한 수치다.

박성봉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인 4597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1분기보다 일본과 동남아 등의 단거리 노선 수요가 소폭 감소했지만, 미주 및 구주향 장거리 노선 수요 회복을 제시했다.

대한항공의 국제선 수송(RPK)은 2019년 2분기의 72.2% 수준까지 회복했고, 1분기 대비 국제선 공급(ASK)을 10.5%나 증가시켰는데도 82.2%라는 높은 수준의 탑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박 연구원의 분석이다. 

다만, 화물의 경우 전분기대비 수송량(FTK) 감소와 운임 하락폭이 각각 3.2%와 8.2%에 달하면서 매출액이 1분기 대비 1002억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6월 인천공항 일본 노선 여객 수송은 107만명으로 2022년 10월 이후 9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함과 동시에 2019년 7월 이래로 최대치를 기록한 상태다.

중국 노선 또한 한중 외교 경색과 한국행 단체 관광객 허가 지연으로 당초 예상보다는 더디지만,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2019년 6월의 41% 수준을 기록했다.

3분기는 국제선 여객 계절적 성수기로 7~8월 여름 휴가와 9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어 국제선 여객 수송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인천공항 항공 화물의 경우 약 1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폭이 한 자릿수 대로 축소됐다.

박 연구원은 “3월까지 급락했던 컨테이너선 운임(SCFI)가 바닥을 다진 상황에서 항공화물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도 바닥 확인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항공화물 수요 추가 악화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이를 감안하면 3분기 대한항공의 영업이익은 6299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한항공에 대해 투자의견 ‘BUY’와 목표주가 3만원을 유지한다”며 “국제선 수요 호조로 올해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영업실적 달성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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