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제품군에 펀치홀 디자인 적용...제품 무게, 칩 성능 등 개선
10월로 출시 일정 미뤄질 수 있어...가격 전작 대비 100달러 인상

애플이 올해 하반기 출시하는 아이폰15 시리즈와 관련해 업계에서 디자인, 성능, 출시 및 가격 등에 대한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사진은 애플의 아이폰14 프로 모델. [사진=연합뉴스]
애플이 올해 하반기 출시하는 아이폰15 시리즈와 관련해 업계에서 디자인, 성능, 출시 및 가격 등에 대한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사진은 애플의 아이폰14 프로 모델.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삼성전자가 오는 26일 새로운 폴더블폰 갤럭시Z 시리즈를 공개하는 가운데 애플이 하반기 출시할 아이폰15 시리즈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애플이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아이폰15 시리즈에 탑재되는 칩과 카메라 성능 등이 향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출시 일정이 당초 예상보다 미뤄지고 출고가가 소폭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25일 톰스가이드, 맥루머스 등 IT 전문매체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출시를 앞둔 애플의 아이폰15 시리즈에 대한 디자인, 카메라, 칩셋, 가격 및 출시 일정 등에 대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먼저 아이폰15 시리즈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기본모델, 플러스, 프로, 프로맥스 등 4가지 제품군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기존 구성과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을 미뤄볼 때 일반라인업(기본·플러스)과 상위라인업(프로·프로맥스)에 대한 애플의 차별화 전략이 아이폰15 시리즈에도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디자인 부문에서는 아이폰15 시리즈 전체가 펀치홀 디자인을 적용할 것으로 추측된다.

펀치홀이란 화면 전면 상단에 알약 모양으로 카메라 구멍만 뚫는 형태의 디자인을 말한다.

전작인 아이폰14 시리즈의 경우 상위모델에는 펀치홀 디자인을, 일반모델에는 상단 부분을 모두 가리는 노치 디자인을 각각 적용했다.

화면 크기는 전작과 동일한 6.1인치, 6.7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지만, 제품의 테두리(베젤) 부분이 얇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톰스가이드는 “아이폰15 프로의 경우 현재 판매 중인 스마트폰보다 가장 얇은 1.55mm의 베젤이 적용될 전망”이라며 “이는 동일한 크기의 스마트폰에서 더 큰 디스플레이를 적용하거나 디스플레이는 유지하면서 제품 프레임을 더 작게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상위모델의 경우 티타늄 소재를 적용해 전작 보다 튼튼하고 가벼운 아이폰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애플은 최신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8 울트라 모델에도 티타늄 소재의 프레임을 탑재하며 무게감과 내구성을 강조한 바 있다.

제품 성능 부분에서는 근거리무선통신과 구동 및 전력효율 등 2개 부문에서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근거리무선통신과 관련해서는 지난 6월 ‘WWDC 2023’에서 선보인 증강현실(AR) 헤드셋 ‘비전프로’의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최신 버전의 초광대역(UWB)칩이 적용된다.

제품 구동과 관련해서는 상위모델에 애플의 최신 반도체칩셋 A시리즈를 탑재해 처리 성능과 전력 효율을 각각 최대 15%, 30%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모델에는 전작의 상위모델에 탑재한 A16를 탑재해 아이폰15 시리즈 전체 라인업의 성능을 높인다.

이외에도 아이폰15 시리즈에는 애플 전용 충전포트로 불리는 라이트닝 커넥터 대신 USB-C 포트가 탑재되고, 배터리 성능이 전작 대비 10% 가량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아이폰15 시리즈가 이처럼 전작의 단점을 개선하지만, 업계에서는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고 평가한다.

애플은 그동안 9월 말 새로운 아이폰 시리즈를 공개해왔는데 아이폰15 시리즈의 경우 상위모델의 제조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서 4분기에 출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다.

이와 관련해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애플은 상위모델을 조립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아이폰15 시리즈를 9월에 출시할 경우 공급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톰스가이드도 “디스플레이 조립 문제로 애플이 10월까지 제품을 공개하지 않거나, 공개하더라도 출시까지 간격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아이폰15 시리즈의 상위모델 가격이 전작보다 100달러(약 13만원) 가까이 인상된다는 점도 애플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톰스가이드는 “처음에는 100달러 가량 인상될 수 있다는 정보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2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며 “애플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업계 전반에 미칠 파급효과는 부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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