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볼트EV 리콜 등 일회성 비용으로 영업이익은 감소
전장, 일회성 비용 제외 시 성장 기조 이어가...최대 분기 매출
가전·TV, 비용 효율화로 영업이익↑...글로벌 경기침체로 매출↓

LG전자가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액 19조9984억원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LG전자가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액 19조9984억원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LG전자가 올해 2분기 20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생활가전, TV 등 사업 부문 매출은 다소 주춤했지만, 전장(자동차 전기·전자장비) 사업이 질적 성장을 주도했다.

27일 LG전자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9조9984억원, 영업이익 741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LG전자의 이번 매출은 역대 2분기 중 최고 기록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감소는 연초 진행한 희망퇴직 등 인적 구조 선순환 관련 비경상 요인과 제너럴모터스(GM) ‘쉐보레 볼트EV’ 리콜 재료비 상승분 등 일회성 비용에 따른 것이다.

다만 LG전자는 일회성 비용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콘텐츠·서비스 등 플랫폼 기반 사업 성장과 전사 워룸 태스크를 앞세워 체질 개선에 주력했다고 강조했다.

각 사업별 매출을 보면 2분기 성장을 이끈 주역은 전장이었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은 매출 2조6645억원, 영업이익 89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2분기 가운데 최대치다.

다만 GM ‘쉐보레 볼트EV’의 리콜에 따른 일회성 비용을 반영하면서 최종적으로 영업손실 612억원으로 집계됐다.

LG전자는 “일회성 비용으로 적자 마감했지만 이를 제외하면, 매출 상승 효과와 지속적인 원가 구조 개선에 힘입어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모두 개선된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생활가전 부문인 H&A사업본부는 매출 7조9855억원과 영업이익 600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약 0.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8% 증가했다.

가전 수요가 줄어들면서 매출 성장세가 둔화됐지만, 원자재 및 물류비 등 원가구조 안정화를 위해 진행하고 있는 선제적 노력이 수익 성장으로 이어졌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의 경우 매출액 3조1467억원, 영업이익 1236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글로벌 TV 시장의 수요 회복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업체간 경쟁이 심화된 탓에 전년 동기 대비 8.9% 감소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마케팅 비용을 포함한 비용집행의 효율화와 콘텐츠·서비스 등 플랫폼 사업 기반의 성장에 힘입어 흑자 전환했다.

노트북과 PC 등을 맡고 있는 BS사업본부는 매출 1조3327억원, 영업이익 2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장기간 이어진 IT 제품에 대한 수요 감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81.8% 줄었다.

LG전자는 3분기부터 초(超) 개인화와 구독을 접목한 업(UP) 가전 2.0을 출시하는 등 차별화된 제품에 서비스 사업 모델을 접목하는 시도로 가전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도할 계획이다.

특히 효자 사업으로 자리잡은 전장과 관련해서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솔루션, 콘텐츠 등에서 신규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동시에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e파워트레인, 램프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성장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