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82%, 1월 이후 최고치...금리 상승 여파도 여전
아파트 매매가 상승으로 전국적 회복 기대감 커진 영향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 신규 아파트 입주율이 높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수도권은 82%로 지난 1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하지만 금리상승 여파가 하반기에도 이어지면서 잔금을 치르지 못해 입주를 못한 세대도 늘어 완전한 회복세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8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7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8.7%로 나타났다. 6월과 비교해 5.1%p 상승한 수치로,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동반 상승했다. 반면 제주는 입주율이 72.2%에서 69.1%로 하락했다.

수도권은 전달 대비 3.5%p 오른 82%로 지난 1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5대 광역시도 67.6%로 6.2%p 올랐다. 기타 지역도 4.9%p 상승한 59.7%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비수도권의 입주율 반등이 돋보였다. 2018년 6월 이후 역대 최저 입주율(60.4%)을 기록했던 지난 6월 이후 다시 반등한 것이다.

이처럼 입주율이 높아진 것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하면서 전국적 회복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분석되지만 부동산 시장이 완전한 회복세에 들어섰다고 판단하긴 어렵다는 시각이다.

서울 시내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붙은 분양권 안내문.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붙은 분양권 안내문. [사진=연합뉴스]

설문조사 결과 미입주자 10명 중 4명은 ‘잔금대출 미확보’를 미입주 원인으로 꼽았다. 잔금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전체 미입주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전달에 비해 8.6%p 오른 것이다. 정부가 각종 부동산 금융규제 완화 정책을 내놓았지만 여전히 잔금을 못치르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전국적으로 8.6p 상승한 84.6을 기록했다. 100을 웃돌면 입주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수도권과 광역시의 집값 상승 흐름과 매매 증가에 따른 입주전망 개선요소가 작용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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