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까지 13개월 연속 두자릿수대 증가율…친환경차 6개월 연속 20억달러 수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옆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옆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 반도체 수출 급감으로 국내 경기 전반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 기아 등 자동차업계가 선전을 이어가며 수출을 끌어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7일 발표한 '2023년 7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올해 1∼7월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41% 증가한 416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자동차 수출 사상 최단기간 기록으로 지난해 400억달러 수출까지 10개월이 소요됐던 것을 감안하면 3개월 단축된 것이다.

특히 2022년 7월부터 지난 7월까지 13개월 연속 두 자릿수대 증가율을 기록하며 대한민국 수출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정부와 업계는 현재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총 자동차 수출액은 역대 최고치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 수출량·수출액 추이.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자동차 수출량·수출액 추이.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월별로 보면 지난 3월(65억달러), 4월(61억6000만달러), 5월(62억달러), 6월(62억3000만달러), 7월(59억달러)를 기록했다.

7월 수출액이 60억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자동차 업계 여름 휴가 등으로 조업 일수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차종별로 보면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의 선전이 눈에 띈다.

이들 친환경차의 수출액은 지난 2월 최초로 20억달러를 넘어선 이후 6개월 연속 20억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7월 친환경차 수출 대수는 전년 대비 10.4% 증가한 5만9799대를 기록했고, 수출액은 36% 증가한 20억달러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전기·수소차 11억5000만달러(58.2%↑), 하이브리드차 6억3000만달러(5.1%↑),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2억3000만달러(166.2%↑) 등이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상 친환경차의 7월 판매량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우리 자동차 업계가 북미 조립과 배터리 요건 등에 관계 없이 최대 7천500달러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한 IRA 규정을 적극 활용한 결과로 보고 있다.

IRA 대상 친환경차의 7월 판매량은 전년대비 93% 급증한 1만3000대로, 이 중 상업용 차량 비중은 지난해 5%에서 올해 7월 49%로 대폭 증가했다.

한편, 올해 자동차 내수시장 차량 판매 대수는 지난해 보다 5% 줄어든 13만6000대를 기록했다.이로써 지난해 8월부터 이어진 판매 증가세는 12개월 만에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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