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임시주총서 60%이상 득표로 '대표이사 선임' 유력
국민연금 등 주요주주 대부분 "찬성"…인적쇄신·이권카르텔 혁파 속도낼 듯

KT는 3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을 차기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김 후보자의 선임이 최종 확정될 경우, 오는 2026년 3월 말까지 KT의 수장을 맡게 된다. [사진=연합뉴스/KT]
KT는 3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을 차기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김 후보자의 선임이 최종 확정될 경우, 오는 2026년 3월 말까지 KT의 수장을 맡게 된다. [사진=연합뉴스/KT]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 KT가 약 9개월간의 수장 공백을 깨고 경영정상화를 시작한다.

KT는 오는 30일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대표이사 선임 등 4개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업계 등에 따르면 이번 임시 주총에서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의 차기 대표이사(이하 후보자) 선임이 유력한 상황이다. 

임시주총에서 김 후보자의 선임이 결정될 경우, 오는 2026년 3월 말까지로 KT를 이끌게 된다.

이에 앞서 KT 지분 7.99%(6월말 기준)를 보유 중인 최대주주 국민연금은 김 대표 선임 등 4개 안건에 모두 찬성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외국계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와 ISS도 찬성 입장을 밝혔으며, 현대차그룹(7.79%)과 신한은행(5.58%) 등 다른 주요 주주들도 이에 따를 것으로 보여 의결 참여 주식 중 60% 이상의 찬성표가 확실시 된다.

이날 임시 주총에서 김 대표 선임이 확정되면 KT는 지난 9개월 간의 공백을 깨고 새 수장을 맞이하게 된다.

김 후보자는 1959년 경북 문경 출생으로 경북사대부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LG상사(현 LX인터내셔널)의 전신인 럭키금성상사에 입사해 총무과와 LG 구조조정본부 재무개선팀을 거쳐 LG CNS로 자리를 옮겼다.

LG CNS에서는 경영관리부문장, 경영관리본부 부사장, 하이테크사업본부장, 솔루션사업본부장을 지냈으며, 이후 LG유플러스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역임했다.

그는 LG유플러스와 LG CNS를 거치면서 통신 및 IT 분야에 대한 이해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LG유플러스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경영관리실장(부사장)을 지내는 등 재무통으로 분류된다.

김 후보자가 본격 임기를 시작하면 그 동안 어수선했던 KT의 분위기를 수습하고 본격적인 경영정상화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김 후보자가 임기 시작과 동시에 본격적인 인적 쇄신을 단행하고, 새 성장 전략을 제시하는 등 경영 안정화에 몰두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김 후보자가 그동안 논란이 되어왔던 KT의 '이권 카르텔'을 어떻게 개선할지도 주목된다.

실제로 김 후보자는 최근 이사회와 체결한 경영계약서에서 '대표이사가 임기 중 직무와 관련된 부당한 요구 수용 또는 불법 행위로 회사에 재산상 손해를 입히고 이에 따라 1심에서 벌금형 이상이 선고된 경우 연임에 응모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답한 바 있다

여기에 통신업계 만년 2위에 머무르고 있는 KT의 실적 개선을 위해 어떤 정책을 펼질지도 주목된다.

아울러 정부가 압박 중인 5G 요금제 인하 방안을 김 후보가 수용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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