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 지난해 '오너 부재' 속 영업손실…신사업 탄력 기대감

이중근 회장
이중근 회장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 올해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이중근 부영그룹 창업주가 3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다.

30일 부영그룹에 따르면 이 창업주는 이날 회장으로 취임하며 공식 업무를 재개했다.

그는 취임식에서 "국민을 섬기는 기업으로서 책임있는 윤리경영을 실천해 국민들의 기대에 보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임·횡령 혐의로 복역했던 이 창업주는 지난해 3월 형기가 만료됐으나 관련 법률에 따라 5년간 취업이 제한돼 경영에 참여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14일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되면서 취업 제한이 풀렸다.

부영그룹은 창업주이자 대주주인 이 회장의 경영 복귀로 그동안 이 회장의 부재로 미진했던 사업들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창업주인 이 회장은 그룹 지분의 93.79%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부영주택은 지난해 35위에서 올해 93위로 추락했다.

그룹 주력 사업인 주택 부문의 영업 부진으로 부영그룹은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올해 재계 순위에서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지난해 부영그룹과 부영주택은 각각 1천20억원과 1천61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 회장의 부재로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신사업 추진 및 신규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는 것이 회사 안팎의 판단이다.

이와 관련, 이 회장은 "대내외적인 경제적 어려움 속에 신속하고 치밀한 의사 결정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회장의 부재 동안 그룹을 이끈 이희범 현 회장은 회장직을 그대로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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