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쏟아진 지난달 30일 오전 제주시 이호해수욕장에서 우산을 든 이들이 산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비가 쏟아진 지난달 30일 오전 제주시 이호해수욕장에서 우산을 든 이들이 산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한반도로 향할 것으로 예상됐던 11호 태풍 '하이쿠이'가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중국 내륙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하이쿠이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530㎞ 해상을 지나 시속 18㎞로 서북서쪽으로 이동 중이다. 하이쿠이는 토요일인 내일(2일) 일본 오키나와 서쪽 해상을 지난 뒤 일요일인 3일 오전 중국 상하이 남쪽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태풍 하이쿠이가 고온다습한 공기를 우리나라 쪽으로 보내면서 내일까지 남부지방과 제주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오늘부터 내일 낮 사이 전남남해안과 경남권해안, 제주도를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1일 오전 10시 현재 제11호 태풍 하이쿠이 예상 이동경로. [자료=기상청]
1일 오전 10시 현재 제11호 태풍 하이쿠이 예상 이동경로. [자료=기상청]

기상청 발표 내일까지 지역별 예상 강수량을 보면 제주도에 50~150mm(많은 곳 200mm 이상), 부산.울산.경남남해안: 30~100mm(많은 곳 120mm 이상), 전남남해안 30~80mm(많은 곳 100mm 이상), 광주.전남(남해안 제외) 10~50mm, 전북남부 5~20mm, 경남내륙, 대구.경북남부, 울릉도.독도 10~40mm(많은 곳 경북남부동해안, 울릉도.독도 60mm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요일인 3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일부지역에 가끔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비가 내리면서 기온은 크게 오르지 않아 내일 아침 최저 16~24도, 낮최고 26~31도, 일요일 아침 최저 18~25도, 낮최고 25~31도의 분포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태풍 하이쿠이의 영향으로 풍랑특보가 발효된 제주도남쪽바깥먼바다와 남해동부바깥먼바다에는 일요일까지 바람이 30~60km/h(8~16m/s)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1.5~4.0m로 매우 높게  일것으로 보여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또한, 오늘 오전부터 제주도안쪽먼바다, 내일 오전부터 서해남부남쪽먼바다에도 바람이 매우 강해지고 물결이 매우 높게 일면서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겠으니, 기상정보를 참고해 달라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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