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박정식 주식디자인연구소 대표 】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SPA 통신은 사우디가 올해 연말까지 하루 100만 배럴 자발적인 감산을 이어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같은 상황이 이어진다면, 오는 12월까지도 사우디의 일일 원유 생산량은 약 900만 배럴에 그치게 된다.

세계 2위 석유 수출국 러시아 역시 감산을 연말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러시아는 지난 3월부터 하루에 5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시작했는데, 9월에도 30만 배럴의 석유 수출을 자발적으로 줄이겠다고 밝힌 것이다. 양국이 매달 감산조치를 검토할 계획을 밝히면서 원유 공급 부족 가능성을 키우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가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14달러(+1.33%) 상승한 86.69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이에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는 모습이다. 

국내증시도 이러한 영향을 받아 일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외국인 순매수력이 코스피에 3일 연속 유입되고 있어 상대적으로 반도체 쪽은 강한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여력도 있다. 

거래소에서 지난 8월 21일부터 외국인 기관 매도력이 약해지며 번갈아 가며 일부 매수력이 유입되고 있다. 수급적 흐름은 양호하나 다시 전반적 매도 포지션 나오게 된다면 일정부분 조정력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현재 증시에서 가장 큰 악재 요인은 국제유가 상승에 의한 인플레이션 우려 재부각 이다. 물론 미국 중소은행 및 미국 국가 신용등급 강등 여파와 중국 경기침체 우려 등이 상존하고 있지만 이미 시장에 충분히 알려진 악재들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반영된 반면 국제유가 상승은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에 증시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이 감산을 연장한다는 이슈만으로 국제유가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따라서 이번 악재도 단기적으로 대응하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코스피, 코스닥 양시장은 지난 8월 17일 저점 이후 지속적 반등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고점에서의 지그재그 등락이기 때문에 지수의 방향성이 크게 잡히지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대형주 보다는 중소형주의 이슈적 테마 장세가 순환으로 일어난다. 

따라서 대형주 보다는 중소형주가 수익을 만들기 유리한 상황이지만 9월 20일 FOMC 회의 이후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고 추후 금리인상 등 긴축에 따른 여러가지 비둘기적 발언들이 나온다면 대형주도 본격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지수도 등락을 번복하고 있고 중소형 테마 종목들도 널뛰기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쉽게 종목을 접근하게 어려울 수 있으나 이슈를 잘 체크하면서 단기적인 수익을 기술적으로 창출해 보자. 전일 상승 이슈는 아래와 같다. 

▷삼성전기, 테슬라 추정 美 자동차 업체와 카메라 모듈 공급계약 체결에 자율주행차, 카메라모듈/부품 테마 상승.

▷국내 로봇 업체, 대기업과 협력 본격화 및 두산로보틱스 상장 기대감 지속 등에 로봇(산업용/협동로봇 등) 테마 상승.

▷네이처, 초전도체 연구 강화 필요 언급 소식 등에 초전도체 테마 상승. 초전도체 관련 일부 비철금속 및 핵융합에너지 테마도 상승.

▷LG마그나, 헝가리에 전기차 부품 공장 구축 및 전세계 1~7월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49.2% 성장 소식 등에 2차전지/ 전기차 등 테마 상승.

▷과기정통부, 정보보호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전략 발표 등에 보안주(정보) 테마 상승.

▷세계 첫 양자·UAM '사실표준화기구' 연내 출범 예정 소식에 양자암호 테마 상승.

▷삼성전자, 엔비디아向 공급 기대감 지속 등에 일부 반도체 관련주 상승.

▷글로벌 주요 기업 생성형 AI 서비스 확대 기대감 및 의료 AI 시장 확대 기대감 지속 등에 지능형로봇/인공지능(AI), AI 챗봇(챗GPT 등), 의료기기 테마 상승.

▷중국 철강 업황 개선에 따른 철강 업종 주가 강세 기대감 지속 등에 철강 주요종목 테마 상승.

▷애플 '아이폰15' 시리즈 공개를 약 일주일 앞두고, 아이폰15 울트라 출시 소식 속 일부 아이폰 테마 상승.

9/5(화)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일동제약이 '위고비 계열' 먹는 당뇨병 약 개발 소식 등에 최대주주 일동홀딩스와 함께 상한가를 기록했다. 정부, 2027년까지 정보보호산업 시장 규모 30조원 달성, 4년간 관련 예산에 1.1조원 투입 소식 등에 시큐레터, 모니터랩, 샌즈랩, 드림시큐리티 등 보안주(정보) 테마가 상승했다.

반면, 슈어소프트테크는 현대차의 시간외 지분(385만주, 매도후 지분율 7.45%) 매도 등에 하한가를 보였다. 거래량 상위 종목으로는 라이트론, KR모터스, 나우IB, 모니터랩, 우리로, 솔트룩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