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 다음 달 6일부터 사전 예약 접수 시작
마카오·말레이시아·베트남 보다 뒤진 3차 출시국…가격도 다른나라보다 비싸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파크에서 공개된 아이폰 15 신제품. [사진=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파크에서 공개된 아이폰 15 신제품. [사진=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5가 내달 15일 국내에 첫 선을 보인다.

2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다음 달 13일 아이폰15와 아이폰15 플러스·프로·프로맥스 등 신제품 라인업을 국내에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12일(현지 시각) 애플이 미국 현지에서 아이폰15 시리즈를 처음 공개한 지 한 달 만이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3대 이동통신사들은 출시 일주일 전인 다음 달 6일부터 본격적인 사전 예약 접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5는 전작과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미국은 물론 공무원 '아이폰 금지령'이 내려진 중국을 포함 영국, 일본, 호주 등 1차 출시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애플 제품은 국내에서도 많은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어 이번 아이폰15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국내 통신 3사가 진행 중인 아이폰15 사전 예약 알림 신청 이벤트에도 많은 이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애플은 이번에도 자사의 신제품 출시 일정에 우리나라를 세계 주요 국가보다 늦게 배정에 또 다시 '한국 홀대론'이 제기되고 있다.

애플은 지난 22일 미국·영국·일본·중국·호주·캐나다·프랑스·독일·인도·멕시코 등 40여 개국에서 아이폰15 시리즈를 1차로 출시하고, 오는 29일에는 마카오·말레이시아·튀르키예·베트남 등 21곳에서 2차 출시에 나선다.

지금까지 아이폰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한국은 대부분 2차 또는 그 이후 출시국으로 분류돼 왔다. 

또한 이번 아이폰15의 출시 가격도 미국은 물론 중국이나 일본 등 다른 나라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된 것으로 알려지며 "한국 소비자는 애플의 봉이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또 애플이 아이폰15 시리즈의 달러 기준 가격을 전작과 동일하게 책정한 가운데 지난해 아이폰14 출시 때보다 원/달러 환율이 내려갔음에도 불구하고, 원화 기준 아이폰15 시리즈 가격을 동결해 '고가 논란'도 불거졌다.

미국 판매 기준 아이폰15 기본 모델의 가격은 799달러(128GB), 프로 999달러(128GB), 프로맥스는 1199달러(256GB)부터 시작된다.

한국에서의 기본 모델 판매가격은 125만원, 프로 155만원, 프로맥스 190만원이다.

서울 외환시장의 지난 14일 원/달러 마감 환율(달러당 1330.2원)을 적용, 아이폰15 기본모델의 미국 판매 가격(799달러)을 원화로 환산하면 106만2829원에 불과하다. 한국이 미국보다 18만7000원 가량 비싸게 판매되는 것이다.

미국 출시 가격에는 세금이 포함돼 있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도 아이폰 15의 미국 소비자 가격(세금 10% 적용)은 한화 116만대로 볼 수 있다. 세후 가격으로 비교해도 한국이 7% 이상 비싸다.

여기에 우리와 인접한 중국과 일본과 비교해도 이번 아이폰15 시리즈의 가격은 한국이 월등히 비싸다.

실제로 일본의 아이폰15 시리즈 기본 모델의 가격은 한화 약 112만5600원(12만4800엔), 중국도 약 109만3000원원(5999위안)으로 한국보다 10만원 이상 낮게 책정됐다.

시민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지난 20일 성명에서 신제품 발표일이 아닌 해당국 출시일 기준의 환율을 적용해야 한다며 "추후 모델부터는 한국도 일본 등 인접국과 동일한 1차 출시국에 포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세상을 보는 바른 눈 '뉴스퀘스트'>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