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제조업 업황 BSI, 1포인트 오른 68…비제조업도 2포인트↑
한국은행 "반도체·자동차 등 주력산업 업황 부진 전망“

9월 제조업 업황 BSI는 7~8월 두 달 연속 하락한 뒤 석 달 만에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언스플래쉬 제공=뉴스퀘스트]
9월 제조업 업황 BSI는 7~8월 두 달 연속 하락한 뒤 석 달 만에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언스플래쉬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전신영 기자 】 국내 제조업·비제조업 기업들이 다음 달 경기가 이달보다 안 좋을 것이라고 전망한 가운데 9월 실제 전 산업 체감경기는 조금 나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비제조업 업황 BSI는 8월보다 각각 1포인트, 2포인트 상승한 68과 77을 기록했다.

BSI는 기업체가 느끼는 체감경기로 전망치가 100을 밑돌면 경기호전보다 경기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한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우선 제조업 업황 BSI는 7~8월 두 달 연속 하락한 뒤 석 달 만에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 가격 회복 지연·수요 감소 영향으로 전자·영상·통신장비(-2포인트)의 체감 경기는 나빠졌지만 기타 기계·장비(+6포인트)와 1차 금속(+5포인트)은 지수가 높아졌다. 

환율 상승으로 자동화 설비를 수출하는 업체의 실적이 개선됐고, 중국 철강 감산·부동산 부양책 등으로 1차 금속 제품 가격 상승 가능성이 반영된 영향이다.

석유정제·코크스(+13포인트)도 싱가포르 정제마진 스프레드 확대, 윤활유 부문 매출 증가로 인해 체감 경기가 개선됐다.

제조업 업황 BSI를 기업규모·형태별로 보면 대기업(+1포인트)과 내수기업(+2포인트)은 상승했으나, 중소기업(-1포인트), 수출기업(-1포인트)은 내렸다.

업황BSI 추이 [한국은행 제공=뉴스퀘스트]
업황BSI 추이 [한국은행 제공=뉴스퀘스트]

비제조업 업황 BSI(77)도 전월 대비 2포인트 오르면서 넉 달 만에 반등했다.

비제조업 중에서는 공공부문 토목설계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문, 과학·기술 서비스업(+11포인트) 업황이 개선됐다.

또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5포인트)과 건설업(+3포인트) 지수도 상승했다. 

가을 야외 행사 증가, 기발주 토목공사 착공에 따른 매출 증가 영향으로 분석된다.

예술, 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18포인트) 역시 가을철 골프 성수기 고객이 늘고 중국 단체관광을 허용하면서 체감 경기가 개선됐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종합한 전산업 업황 BSI는 9월 73으로, 8월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전산업 업황 BSI 역시 석 달 만에 반등이다.

10월 업황에 대한 전망 BSI(73)는 전월과 같았다. 제조업(67)이 2포인트 하락했으며, 비제조업(77)이 1포인트 올랐다.

황희진 한국은행 통계조사팀장은 제조업 업황 전망이 하락한 이유에 대해 "전자·영상·통신장비와 자동차 등 주력산업 업황 전망이 대부분 좋지 않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경제심리지수(ESI) 추이 [한국은행 제공=뉴스퀘스트]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9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1.3포인트 내린 92.7을 기록했다.

ESI는 기업과 소비자 모두를 포함한 민간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 평가로, ESI가 100 미만이면 현재 민간의 경제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비관적임을 나타낸다.

<세상을 보는 바른 눈 '뉴스퀘스트'>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