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현지시간) 뉴욕증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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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AP=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AP=연합뉴스]

【뉴스퀘스트=박정식 주식디자인연구소 대표 】 뉴욕증시는 ‘콜럼버스의 날’을 맞아 채권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무력 충돌 소식이 전해지며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는 모습으로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장기 국채금리 상승으로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이 줄었다는 연방준비제도(Fed) 일부 위원의 비둘기파적 발언 등에 상승세로 돌아서며 장을 마감했다. 

언론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유대 안식일인 지난 7일 새벽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했으며, 이스라엘은 곧바로 보복 폭격하고 가자 지구를 전면 봉쇄한 것으로 전했다. 양측의 사망자는 1500명, 부상자도 수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하마스 공격의 배후가 이란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서방의 대이란 제재가 강화될 가능성과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 여부, 중동으로의 확전 가능성 등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안전자산인 금과 엔화, 달러화 가치가 오르고, 유가는 중동사태가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급등세를 기록했다.

하마스의 기습에 대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민간인까지 아우른 폭력적 테러라고 규정짓고 이스라엘 편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이번 일은 전형적인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수준이 아니라 잠재적 확전 가능성이 높은 전쟁"이라며 "분쟁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미국 정부는 더 빠른 속도로 더 많은 양의 군수품과 무기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국방 투자를 늘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댈러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기간 프리미엄으로 인해 장기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연방기금금리를 높여야 할 필요성이 떨어진다고 언급하는 등 장기 금리의 급등으로 Fed의 금리 인상이 덜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필립 제퍼슨 Fed 부의장은 "연준은 추가 정책 강화의 정도를 평가하는 데 신중하게 나아가는 위치에 있다"고 언급했다.

마이클 바 Fed 부의장은 미국 은행연합회 행사에서 대형 은행들의 자본 확충 규제 필요성을 역설했다. 바 부의장은 "대형 은행들의 자본 확충을 도모하는 정부안은 자본조달 비용을 높이는 결과를 낳았지만 이는 이야기의 절반에 불과하다"며 "자본은 예금을 돌려줄 능력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은 채 은행이 더 큰 손실을 흡수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국제유가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력 충돌 소식 등에 급등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3.59달러(+4.34%) 급등한 86.38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채권시장은 콜럼버스 데이를 맞아 휴장했고, 달러화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면전 양상 속 혼조세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에너지, 통신서비스, 복합산업, 개인/가정용품, 경기관련 소비재, 산업서비스, 금속/광업 업종 등이 상승한 반면, 자동차, 운수, 소프트웨어/IT서비스, 의료 장비/보급 업종 등은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속 록히드마틴(+8.93%), 노스롭 그루먼(+11.43%) 등 방산 업체들이 급등했고, 국제유가 급등 등에 엑슨 모빌(+3.50%), 셰브론(+2.77%), 마라톤오일(+6.63%), 체사피크 에너지(+2.09%) 등 에너지 업체들이 상승했다.

반면, 항공사들이 이스라엘행 항공편을 대거 취소했다는 소식에 델타 항공(-4.65%), 사우스웨스트 항공(-2.14%), 아메리칸 항공(-4.08%), 유나이티드 항공(-4.88%) 등 주요 항공주들이 하락했고, 카니발(-4.30%), 로얄 캐리비안 크루즈(-2.92%) 등 크루즈 업체들도 하락했다. 애플(+0.85%), 마이크로소프트(+0.78%), 아마존(+0.23%), 알파벳A(+0.61%), 메타(+0.93%), 넷플릭스(+1.16%), 엔비디아(-1.08%), 테슬라(-0.33%) 등 대형 기술주들은 혼조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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