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 "여러 도전적 과제 실행해 지속성장 기업 만들어야"
CEO, 글로벌 인프라 확대 등 글로벌 사업과 시너지 극대화 뜻 모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0월 18일 프랑스 파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2023 CEO세미나'에서 폐막 연설을 하고 있다. [SK 제공=뉴스퀘스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0월 18일 프랑스 파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2023 CEO세미나'에서 폐막 연설을 하고 있다. [SK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급격한 대내외 환경 변화로 빠르게, 확실히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

19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지난 16~18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3 CEO 세미나’ 폐막식에서 이 같이 말하며 '서든 데스'(Sudden Death, 돌연사)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특히, 지정학 위기 심화 등 대격변 시대를 헤쳐 나가기 위해 주요 글로벌 경제블록 별 조직 구축과 그룹 차원의 솔루션 패키지 개발 등 기민한 대응을 CEO들에게 주문했고, CEO들은 그룹 차원의 ‘글로벌 인프라’ 확대 등을 통해 글로벌 사업 경쟁력과 시너지를 극대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최 회장은 ▲미국-중국 간 주도권 경쟁 심화 등 지정학적 이슈 ▲AI(인공지능) 등 신기술 생성 가속화 ▲양적완화 기조 변화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 증대 ▲개인의 경력관리를 중시하는 문화 확산 등을 한국 경제와 기업이 직면한 주요 환경변화로 꼽았다.

이어 새로운 글로벌 전략 방향으로 ▲글로벌 전략과 통합·연계된 사회적가치(SV) 전략 수립과 실행 ▲미국, 중국 등 경제 블록 별 Global 조직화 ▲에너지, AI, 환경 관점의 솔루션 패키지 등을 제안했다.

최 회장은 CEO들에게 “투자 결정 때 매크로(거시환경) 변수를 분석하지 않고, 마이크로(미시환경) 변수만 고려하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며 “그룹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솔루션 패키지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불어 거버넌스 혁신까지 여러 도전적 과제들을 실행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들어 나가자”고 덧붙였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0월 18일 프랑스 파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2023 CEO세미나'에서 폐막 연설을 하고 있다. [SK 제공=뉴스퀘스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0월 18일 프랑스 파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2023 CEO세미나'에서 폐막 연설을 하고 있다. [SK 제공=뉴스퀘스트]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매력적인 회사가 되지 않으면 미래 세대에게 외면 받을 것”이라며 “최고의 글로벌 인재들이 올 수 있도록 그 나라의 문화와 경영방식에 익숙한 현지 조직에 과감히 권한을 줘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은 “지금은 신호와 소음이 혼재된 변곡점”이라며 “신호를 발견하는 리더의 지혜와 방해를 무릅쓰고 갈 용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현재 그룹이 직면한 가장 중요한 글로벌 문제는 주요 국가들의 패권경쟁”이라며 “미국의 성공 방정식을 참고해 현재의 지정학적 상황에서 성공적인 글로벌 사업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한편, SK그룹이 연례 경영전략 CEO 세미나를 해외에서 연 것은 지난 2009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이후 14년만이며, 부산 엑스포 유치활동이 예정된 CEO들이 많은 점 등을 고려해 파리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의장 등 주요 경영진 3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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