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적 보탬이 되는 ‘소상공인 금융 지원 프로그램’ 실시
이자 캐시백·서민금융 확대·에너지생활비·통신비 폭넓은 지원 다짐
이승열 은행장 “내실 있고 지원으로 자영업자에게 힘이 될 것”

하나은행은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둔화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총 10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 대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사진 오른쪽)이 서울 광장시장에서 한 시장 상인으로부터 과거와 달라진 시장 여건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있다. [하나은행 제공-뉴스퀘스트]
하나은행은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둔화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총 10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 대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사진 오른쪽)이 서울 광장시장에서 한 시장 상인으로부터 과거와 달라진 시장 여건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있다. [하나은행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하나은행이 고금리 장기화, 경기둔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대규모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

3일 하나은행(은행장 이승열)은 소상공인·자영업자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총 10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 대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금융 지원은 서민경제의 위기 상황 속에서 하나은행을 찾는 개인사업자 고객 중 약 30만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자 캐시백 ▲서민금융 공급 확대 ▲에너지생활비·통신비 지원 ▲경영 컨설팅 지원 등 다양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해 사각지대 없는 자영업자 지원 대책을 추진한다는 게 하나은행 측 설명이다.

2022년부터 하나금융그룹이 실시해온 취약계층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금융 지원에 더해 추가적으로 가동하는 ‘소상공인 금융 지원 프로그램’으로 하나은행은 오는 12월부터 이번 프로그램을 순차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이날 소상공인 지원 대책 발표에 맞춰 이승열 하나은행장,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그룹 부회장),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이사 등 하나금융그룹 임직원들은 서울시 종로구 소재 광장시장을 직접 방문했다.

하나금융그룹 임직원들은 소상공인들이 실제로 체감하는 애로사항들에 귀 기울이고, 현장의 소상공인들과 소통하며 실질적인 도움을 약속했다.

이승열 은행장은 “고금리와 고물가가 장기화되는 시대에 자영업자 고객들에게 실질적 보탬이 되는 금융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하나은행은 사장님들이 힘을 내실 수 있도록 서민금융 확대 등 내실 있고 촘촘한 지원으로 자영업자·소상공인 고객들의 곁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말했다.

소상공인 금융 지원 프로그램 세부 내역 표. [하나은행 제공=뉴스퀘스트]
소상공인 금융 지원 프로그램 세부 내역 표. [하나은행 제공=뉴스퀘스트]

구체적인 지원 내용을 보면 먼저 하나은행은 다음 달부터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으로 원금상환 또는 이자상환을 유예해온 고객 약 2500명을 대상으로 6개월 동안 전월 납부한 이자를 매달 돌려주는 ‘이자 캐시백’ 프로그램을 실시(약 40억원)한다.

또 지난 9월 ‘만기연장·상환유예 지원 조치’가 종료됐지만, 고객들의 대출금 약 1500억원에 대해 은행 자체적으로 시행해 온 연장 조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제조업에 몸담고 있는 자영업자 2만 1000명을 대상으로 약 210억원 규모의 지원도 이뤄지고, 중신용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금융 대출 상품인 희망플러스 보증부대출을 이용 중인 고객 3만 2000여명에 대해서는 약 115억원 규모의 ‘이자 캐시백’을 실시한다.

서민금융 공급 확대를 위해 지역신용보증재단 보증서로 신규 대출을 받는 고객 약 6만명에게는 약 300억원의 ‘이자 캐시백’을 실시한다.

총 665억원 규모의 ‘이자 캐시백’ 프로그램을 통해  소상공인·자영업자 고객들의 이자 부담을 덜어드리겠다는 게 하나은행 측 설명이다.

이날 하나은행은 지난 2월에 이어 서민금융상품 이용자, 고금리 취약 차주 등 은행이 선정한 금융취약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1인당 최대 20만원, 약 300억원 규모의 에너지 생활비를 지원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신규 가맹점 소상공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1인당 5만원(약 20억원)의 통신비를 지원하고, 매출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개인사업자대출 이용 손님 중 일부를 선정해 컨설팅 비용 1인당 50만원(약 15억원) 지원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2022년부터 개인사업자 고객들에게 도움을 드리기 위한 다양한 금융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연 7%를 초과하는 개인사업자 고금리대출의 기한연장 시 최대 1%포인트 금리감면을 실시해오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청년 창업자들의 신규 개인사업자 대출에 대해 1년 동안 0.7%포인트 금리우대를 제공해오고 있다.

여기에 추가로 올해 4월부터는 외식업 영위 자영업자와 5월부터는 도소매 사업자를 대상으로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의 1% ‘이자 캐시백’ 프로그램을 진행해오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자금난을 겪는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금융기관을 사칭해 금전적 손해를 끼치는 사이버금융 범죄로부터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사이버금융범죄 안심보험’도 무상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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