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xAI 설립 4개월만에 선보여…X 프리미엄 구독자만 이용
“기존의 AI와 달리 난처하고 까다로운 질문 척척 대답”
뜨거워지는 AI시장… 오픈AI, 구글 및 메타와 경쟁

【뉴스퀘스트=김형근 기자】 억만장자 기업가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엑스에이아이(xAI)가 최초의 AI 모델을 출시했다.

4일(현지시간) 영국의 유력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트위터를 인수해 X로 변경한 일론 머스크는 새로 개발한 대화형 AI인 ‘그록(Grok)'으로 오픈AI, 구글 및 메타와 경쟁할 예정이다.

지난 7월 12일 설립한 지 약 4개월 만에 출시된 최신 모델이다. 모델 명 'grok'은 '이해하다, 공감하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억만장자 기업가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엑스에이아이(xAI)가 최초의 대화형 AI 모델 '그록'을 출시했다. [사진=유투브]
억만장자 기업가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엑스에이아이(xAI)가 최초의 대화형 AI 모델 '그록'을 출시했다. [사진=유투브]

스타트업 xAI 설립 4개월만에 선보여…X 프리미엄 구독자만 이용

새로운 AI 시스템인 그록은 머스크가 1년 전 440억 달러에 인수한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X의 정보에 실시간 접근할 수 있어 다른 모델에 비해 엄청난 이점을 제공한다고 토요일 밤 X에서 밝혔다.

머스크는 대화형 AI '그록 AI'를 X의 유료 서비스 이용자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월 16달러의 상위 요금제를 대상으로 챗GPT처럼 대화할 수 있고, X를 통해 최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머스크는 챗봇이 "비꼬는 것을 좋아하고, 약간의 유머로 반응한다”고 말했다. 그록에 더 많은 개성을 부여해 점점 더 복잡해지는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xAI 측은 그록의 "매우 초기" 테스트 버전을 발표하면서 "대부분의 다른 AI 시스템에서 거부하는 까다로운 질문에도 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약간의 재치로 질문에 대답하도록 설계됐으며 반항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며 "유머를 싫어한다면 사용하지 말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그록은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의 안내서(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를 모델로 한 인공지능으로, 거의 모든 질문에 대답할 수 있고 어떤 질문을 해야 할지 제안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뜨거워지는 AI시장… 오픈AI, 구글 및 메타와 치열한 경쟁

머스크는 '그록'이 다른 AI보다 많은 이점이 있다며 특히, 약간 비꼬는 듯한 유머 감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록은 xAI가 개발한 대규모 언어 모델(LLM) 그록-1(Grok-1)을 기반으로 구동된다.

대화형 AI 개발은 미국 스타트업 오픈AI가 2022년 11월 '챗GPT'를 공개하면서 붐을 일으켰다. 구글이 이에 맞서 '바드(Bard)'를 출시하는 등 개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빅테크 기업에서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9(MS) 오픈AI에, 아마존닷컴이 미국 스타트업 안트로픽에 각각 거액을 투자하며 스타트업과 협력하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기술자 확보 경쟁도 치열하다.

인간과 유사한 텍스트, 코드 및 이미지를 몇 초 만에 생성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춘 소위 ‘생성형 AI(generative AI) 업체들은 인터넷만큼 변혁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하는 산업 투자자들이 몰려들면서 올해 수십억 달러를 모금했다.

그러나 일부 다른 사람들은 기술의 상용화가 초기 단계에 머무르면서 새로운 기술 거품이 부풀어오르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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