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만으로 휴대폰, 컴퓨터 제어"..."환자 잘 회복중"
뉴럴링크 첫 제품 이름은 '텔레파시'...안정성 논란 여전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9일 '엑스'를 통해 인간의 뇌에 마이크로칩을 이식하는 수술을 마쳤다고 밝혔다. [Tesla Space 제공=뉴스퀘스트]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9일 '엑스'를 통해 인간의 뇌에 마이크로칩을 이식하는 수술을 마쳤다고 밝혔다. [Tesla Space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간의 뇌에 마이크로칩을 이식하는 수술을 마쳤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어제 최초로 인간이 뉴럴링크의 임플란트를 받고 잘 회복하고 있다”라며 “초기 결과에서 유망한 뉴런 스파이크(전기 신호)가 감지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초기 사용자는 팔다리를 사용할 수 없게 된 사람이며 생각만으로 휴대폰이나 컴퓨터 등 거의 모든 장치를 제어할 수 있다"며 "뉴럴링크의 첫 번째 제품 이름은 텔레파시(Telepathy)"라고 소개했다.

뉴럴링크는 머스크가 창업한 뇌신경과학 신생기업이다. 주된 연구는 자사 무선 뇌-컴퓨터 인터페이스의 이식과 수술 로봇에 대한 안정성 평가 시험이다. 

이미 지난 2021년에는 원숭이의 뇌에 칩을 이식해 생각만으로 컴퓨터 게임을 즐기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뉴럴링크의 이번 이식 수술은 지난해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임상을 승인받은 지 8개월만에 이뤄졌다. 

블룸버그는 "뉴럴링크가 뇌에 2mm 미만의 깊이로 칩을 이식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며 "또 다른 뇌 -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업인 프리시전 뉴로사이언이 개발한 전자장치의 이식 깊이보다 더 깊어 앞으로 갈 길이 멀다"고 평가했다.

한편 뉴럴링크는 첫 뇌-컴퓨터 연결을 앞두고 안정성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로이터는 뉴럴링크 전·현직 직원들과의 인터뷰 등을 토대로 2018년 이후 뉴럴링크의 실험으로 죽은 양과 돼지, 원숭이 등 동물이 총 1500마리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미국 하원의원 4명은 지난 11월 "원숭이들이 컴퓨터 칩 이식 이후 마비와 발작, 뇌부종 등을 포함해 쇠약해지는 부작용을 겪었으며, 최소 12마리의 젊고 건강한 원숭이들이 안락사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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