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로 거래시장 위축 당분간 지속될 것”

[사진=권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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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9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지만, 상승폭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대출 축소 영향으로 거래시장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8일 직방RED에 따르면, 10월(추정치)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월대비 0.54% 상승해 9월 0.71% 상승에 비해 0.17% 포인트 줄었다.

전월과 비교하면 지난 2월 이후 9개월 연속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5월 이후 5개월 연속으로 가격 상승폭은 줄었고, 10월 현재 지난 2월 이후로 연내 가장 낮은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도별로 보면 전월 대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세종시는 올해 들어 10월 처음으로 전월 대비 0.03% 하락했다.

시도별 전월대비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서울 0.79% ▲대전 0.56% ▲울산 0.54% ▲강원 0.48% ▲전남 0.47% ▲경기 0.47% ▲인천 0.46% ▲충북 0.44% ▲전북 0.40% ▲경북 0.40% 순으로 상승폭을 키웠다.

역세권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월대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상승폭은 모든 노선에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도시철도 노선별 역세권 아파트의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월대비 ▲8호선 0.98% ▲2호선 0.98% ▲3호선 0.96% ▲9호선 0.94% ▲공항철도 0.87% ▲경의중앙선 0.81% ▲5호선 0.75% ▲인천 2호선 0.71% 등 모든 노선에서 1% 미만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올해 상반기에 비하면 다소 둔화된 모습이라는 것이 직방RED의 설명이다.

직방 관계자는 “지난 9월 13일 개최된 ‘가계부채 현황 점검회의’에서 50년 주택담보대출 조건 강화와 일반형특례보금자리론 대출이 9월 27일부터 중단 되는 등 정부의 대출축소의 영향으로 아파트 매매시장이 위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준금리 동결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시장 금리는 상승이 이어지고 있고, 가계부채에 대한 정부 대응도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다”며 “올해 가격 상승의 기반이 됐던 금융 및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 되고 있다는 점에서 거래시장의 위축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직방RED의 아파트 가격지수는 국토부 실거래가격 데이터만을 기초자료로 삼아 실거래 동향을 반영하고 있다. 또한 딥러닝 모형을 통해 전국 모든 개별 아파트의 가격을 산정하고, 실거래 가격의 이상치를 정제해 높은 정확도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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