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개월 연속 입주물량 증가세, 지방도 입주 풍족
서울 전세가격 상승세 이어질 것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11월 서울은 지난 2022년 1월 7804가구 이후 가장 많은 6702가구의 물량이 공급될 전망이다. 이는 강남구 내 단일 단지로 가장 큰 규모의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 단지인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6702가구) 입주로 풀이된다.

2023년 서울(좌)과 지방(우) 입주물량 추이 [직방 제공=뉴스퀘스트]
2023년 서울(좌)과 지방(우) 입주물량 추이 [직방 제공=뉴스퀘스트]

30일 종합 프롭테크 직방 조사에 따르면 11월 전국 입주물량은 37개 단지, 총 3만4003가구다. 전월 3만2600가구 보다 4% 가량 늘었고, 9월 이후 3개월 연속 입주물량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1만7287가구, 지방은 1만6716가구가 입주한다. 수도권은 경기, 인천의 입주단지가 줄며 전월대비 12% 가량 감소한다. 반면 지방은 전월보다 입주물량이 30% 증가하고 올해 월별 지방 입주물량 중에서도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올해 서울 입주물량은 3만470가구로 지난 해 2만843가구 보다 1만 여 가구, 약 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권역 입주물량이 집중됐다. 강남구가 1만1,211가구로 가장 많았고 서초구 또한 3320가구로 서울시 지역구 내에서 3번째로 많았다.

직방은 “일반적으로 입주물량이 집중될 경우 입주 전 잔금을 마련하려는 매물들이 출시되며 전세가격의 하락조정이 있지만, 올해 강남권역 입주물량 공세에도 일대 전세가격 하락에 영향을 주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 8월 래미안원베일리 2990가구 입주에 일부 역전세난, 전세가격 하락을 우려했지만 일시적인 전세가격 하락 이후 다시 원래 가격을 회복한 모습이다.

강남권역은 학군, 교통 등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고 내년 강남권 입주물량이 감소할 예정이라 입주 여파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11월 서울 입주물량의 경우 강남구 1개 단지가 전체를 차지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서울 전체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최근 고금리 기조, 전반적인 경기 상황 난조,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경제전망이 흐릿한 가운데 주택수요 또한 매매보다 전세로 돌아서는 수요가 늘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서울 입주물량은 약 1만1376가구로 올해 3만470가구 보다 63% 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서울 전세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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