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2위 시장 영국서 점유율 10.8%...다양한 맞춤형 노력 지속

현대차그룹이 특별 제작한 아트카 차량(아이오닉 5, 아이오닉 6)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랜드마크인 ‘피어 39’(Pier 39)에서 부산엑스포를 알리는 모습. [현대자동차그룹 제공=뉴스퀘스트]
현대차그룹이 특별 제작한 아트카 차량(아이오닉 5, 아이오닉 6)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랜드마크인 ‘피어 39’(Pier 39)에서 부산엑스포를 알리는 모습. [현대자동차그룹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유럽 내 자동차 산업수요 2위 국가인 ‘자동차 선진시장’ 영국에서 올해 최고의 성적을 달성했다.

20일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제네시스 현대차그룹 3개 완성차 브랜드는 올해 1~10월 영국 자동차(승용 기준) 시장에서 전년 동기보다 8.7% 증가한 17만3428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10.8%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의 누적 판매 성장률이 연말까지 유지될 경우 올해 영국 판매는 2017년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18만6625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브랜드 별로 현대차는 같은 기간 누적 7만5456대를 판매해 45개 이상의 브랜드가 경쟁하는 영국 시장에서 8위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주력 모델은 SUV 투싼으로 올해 1~10월 2만9990대가 판매돼 영국 베스트셀링카 6위를 차지했다.

기아는 9만6784대를 판매해 4위를 기록 중이다. 기아 SUV 스포티지는 기아의 영국 내 활약을 주도하는 모델로, 올해 1~10월 3만1575대가 판매돼 영국 자동차 판매 순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21년 현지 론칭한 제네시스는 1188대를 판매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연간 판매 1000대를 달성했다.

SMMT에 따르면 올해 1~10월 영국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된 160만5437대 중 전기차(BEV),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친환경차 3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36.0%(57만7895대)로, 전년 동기 대비 3.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은 전동화 전환이라는 시장 변화에 동참하며 라인업 확대를 통해 전기차, 하이브리드 판매를 적극 늘려 왔다. 현대차그룹의 올해 1~10월 영국 친환경차(BEV+HEV) 판매대수는 8만44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증가했다. 해당 기간 전기차는 4.2% 증가한 2만8456대를, 하이브리드는 8.2% 늘어난 5만1986대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의 영국 친환경차 판매는 ▲2020년 3만6750대 ▲2021년 6만1706대 ▲2022년 8만6294대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지속 성장 중이다.

현대차·제네시스는 전기차를 6종까지 확대했고, 올해는 코나 전기자동차(EV)를 1세대에서 2세대로 완전변경해 영국 내 판매 확대를 적극 추진 중이다. 하이브리드의 경우 코나, 투싼, 싼타페 등 소형에서 중형을 아우르는 HEV 라인업을 구축해 현지 고객의 다양한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기아도 올해 말 EV9을 투입해 전기차를 4종으로 확대했다. 하이브리드 또한 2022년 스포티지 HEV 투입으로 씨드, 니로, 스포티지, 쏘렌토로 이어지는 보다 폭넓은 라인업을 구축했다.

현대차그룹은 우수한 상품성을 보유한 다양한 친환경차 라인업에 더해 다양한 현지 맞춤형 활동을 앞세워 유럽 내 입지가 강화되고 있는 영국 자동차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 7월 영국 최대 자동차 축제인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고성능 N 브랜드의 첫 전기차인 ‘아이오닉 5 N’을 최초 공개하며 현지에서 큰 관심을 불러 모았다.

문화예술 분야에서 현대차그룹은 세계적 명성이 높은 영국 테이트(Tate) 미술관 산하의 현대미술관 ‘테이트 모던’의 대규모 전시 프로젝트 ‘현대 커미션’을 지원하고 있으며, 예술 분야의 글로벌 교류와 연구를 촉진하는 ‘현대 테이트 리서치 센터: 트랜스내셔널’도 후원하고 있다.

또한 현대차그룹의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는 유럽 최고 권위의 골프 대회인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의 타이틀 스폰서로서 영국 골프팬과의 소통도 적극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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