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올트먼 복귀를 주장하는 직원들 영입 회유
그러나 올트먼 다시 복귀 보도도 여기저기 나와
오픈AI와 MS와의 밀고 당기기, AI산업의 향방도 달라질 것

승승장구하면서 AI업계의 선두 주자로 오른 챗GPT 개발사 오픈AI를 이끌던 샘 올트먼(사진)이 CEO에서 해임되면서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MS가 오픈AI 직원들을 영입 회유하려는 야심을 드러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승승장구하면서 AI업계의 선두 주자로 오른 챗GPT 개발사 오픈AI를 이끌던 샘 올트먼(사진)이 CEO에서 해임되면서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MS가 오픈AI 직원들을 영입 회유하려는 야심을 드러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형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근 CEO의 석연치 않은 해고 논란에 휩싸인 오픈AI의 인재들을 영입하기 위해 노골적인 추파를 던졌다.

승승장구하면서 AI업계의 선두주자로 오른 챗GPT 개발사 오픈AI를 이끌던 샘 올트먼이 CEO에서 해임되면서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MS가 오픈AI 직원들을 회유하려는 야심을 드러냈다.

이에 앞서 하루 전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챗GPT 개발에 주역을 담당했던 올트먼이 MS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MS의 최고기술책임자, SNS에서 올트먼 복귀를 주장하는 직원들 영입 회유

21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와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케빈 스콧 MS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오픈AI의 내 파트너들에게"라는 제목의 글을 시작으로 이 같은 내용을 전달했다.

스콧 책임자는 "우리는 여러분의 청원서를 봤고 잠재적으로 MS의 새 AI 연구소에 샘 올트먼과 합류하려는 여러분의 열망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필요하다면 여러분이 현재 받는 보수와 일치하고 우리의 공동 사명을 발전시키는 역할을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갖는다는 것을 알아달라"고 전했다.

이는 MS가 올트먼의 복귀를 요구하며 사내 연판장을 돌린 오픈AI 직원 대부분을 이전과 동일한 수준의 보상을 제공하며 고용할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내용이다.

더구나 나델라가 올트먼의 MS 합류를 공개적으로 발표한 후 하루 사이 다시 올트먼이 오픈AI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CNN 등 미국 언론들은 지난주 전격 축출됐던 올트먼의 회사 복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20일 보도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오픈AI 이사회가 올트먼 해고에 대해 재고한 뒤 그에게 복귀 요청을 하고 있으며, 올트먼이 이 제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나델라 MS CEO도 언론 인터뷰에서 올트먼이 MS에 합류하지 않고 복귀하는 방안에 대해 열려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오전 오픈AI의 내부 공지를 인용해 오픈AI 경영진이 올트먼 전 CEO, 이사회와 계속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챗GPT를 개발해 AI 업계에 돌풍을 일으킨 오픈AI가 전 CEO의 석연치 않은 해고로 분란에 휩싸여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챗GPT를 개발해 AI 업계에 돌풍을 일으킨 오픈AI가 전 CEO의 석연치 않은 해고로 분란에 휩싸여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그러나 올트먼의 복귀설도 여기저기 나와

CNN은 올트먼이 오픈AI로 복귀한다면 이번 사태의 가장 극적인 반전 드라마가 된다. 또한 향후 미래를 이끌어갈 핵심 첨단 기술인 AI의 발전 방향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사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오픈AI의 직원 770명 가운데 90%가 넘는 700여명이 이사회 전원 사임과 올트먼의 복귀를 요구하며 이사회가 사임하지 않을 경우 올트먼과 함께 회사를 떠나겠다는 내용의 연판장에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오픈AI의 2대 주주인 스라이브캐피털을 중심으로 투자자들 역시 올트먼의 복귀를 적극적으로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MS의 스콧 CTO가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은 동요하는 오픈AI 직원들까지 MS까지 합류시켜 올트먼 등 주요 기술진 영입을 매듭짓고 사태를 안정시키려는 시도로 풀이될 수 있다.

오픈AI 이사회가 당초 올트먼을 해임한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AI 기술 개발과 상업적인 활용을 둘러싼 견해차가 주된 요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쨌든 올트먼 CEO 해고를 둘러싸고 작지만 큰 기업 오픈AI와 MS와의 한판 승부가 어떻게 마무리될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