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근무자와 주변 상권 활성화 등에 따른 부동산 가치 상승 기대
12월 분양 ‘청주 동일하이빌 파크레인 2단지’…충북대병원 도보거리 입지로 눈길

‘청주 동일하이빌 파크레인 2단지’ 투시도 [동일토건 제공=뉴스퀘스트] 
‘청주 동일하이빌 파크레인 2단지’ 투시도 [동일토건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최근 도보로 이용 가능한 대형 의료시설이 위치한 ‘의세권 아파트’가 주택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새로 등장할 감염병 팬데믹에 대한 우려와 급속화 되고 있는 고령화, 소득 수준 증가에 따른 높아지는 고급 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 등이 의세권 아파트의 몸값을 높이고 있다.

◇ 최근 20년 새 6차례 팬데믹-2년 뒤 초고령화 진입

일상생활에서 의료 서비스는 필수적인 요소 가운데 하나이며, 이를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곳에 위치하는 것은 큰 입지적 장점으로 평가받는다.

그런데 최근 20년 간 글로벌 팬데믹이 6차례나 반복되면서 대학병원 등과 같은 고급 의료시설에 대한 수요가 폭발했다. 2003년 사스, 2009년 신종 플루, 2014년 에볼라 서아프리카 유행, 2015년 메르스, 2016년 지카바이러스, 2020~2022년 코로나19 등을 거치면서 언제든 팬데믹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이 각인됐다.

특히, 급속도로 진행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고령화도 대학병원 등과 같은 고급 의료시설에 대한 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통계청이 올해 9월 발표한 ‘2023년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95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8.4%를 차지했다. 현 추세대로라면 불과 2년 뒤인 2025년 노인인구 비중은 20.6%를 기록하며 ‘초고령화 사회’ 진입이 확실시된다.

여기에 대학병원에는 수많은 의료인력과 행정인력이 근무하고 있어, 이들이 든든한 주거수요층으로 자리잡는다. 또 대학병원에 연계한 약국과 각종 상업시설이 들어서면서 유동인구 증가에 따른 상권 활성화 등 부동산 가치의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

◇ 동일토건 등 대학병원 도보 이용 아파트 분양 잇따라

동일토건이 충북 청주시 서원구 개신2 도시개발지구 일대에 짓는 ‘청주 동일하이빌 파크레인 2단지’는 대표적인 의세권 아파트로 이달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9층, 8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 기준 ▲84㎡B타입 196세대 ▲84㎡ C타입 196세대 ▲84㎡ D타입 58세대 ▲114㎡ A타입 250세대 ▲114㎡ B타입 100세대 등 총 800세대다.

올해 4월에 인접한 A2블록에서 분양한 1단지 800세대와 더해지면 1600세대의 대단지 아파트 타운을 이루게 된다.

단지는 충북대병원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 의세권 단지다. 충북대병원은 1991년 개원한 충북 최초의 국립 의과대학 및 부속병원이자 충북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이다.

현재 24개 진료과에 800여 병상을 갖춘 데다 임직원만 2400여 명(2022년 말 기준)에 달한다. 또 응급의료센터와 건강증진센터, 노인진료센터, 고위험산모/신생아통합진료센터, 충북지역암센터 등을 기관으로 두고 있다.

단지가 위치한 청주는 비규제지역이며, 청주시와 충청북도 거주자에게 공급되며 청약통장 가입기간 6개월 이상(지역별, 면적별 예치금 충족)이면 유주택자도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무제한 전매가 가능하며, 재당첨 제한도 적용받지 않는다.

GS건설은 이달 경기 용인시 기흥구 일대에 들어서는 ‘영통역자이 프라시엘’을 분양한다.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과 아주대학교병원 등이 가깝다.

같은 달 롯데건설은 경기 안산시 일원에서 안산 고려대병원을 편리하게 이용 할 수 있는 ‘롯데캐슬 시그니처 중앙’, 부천시 구도심에서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부천세종병원과 가까운 ‘소사역 롯데캐슬 더 뉴엘’을 각각 분양한다.

서울 강서구에서는 공동주택 35세대와 오피스텔 28호실,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 복합단지 ‘DH647 더 마곡테라스’가 분양 중이다. 이대서울병원을 도보로 이용 할 수 있고, 인근에 전문병원이 많아 고급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기에 편리하다.

이남수 신한은행 행당동지점장은 “‘고령화 및 소득 수준 증가에 따른 높아지는 고급 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 등이 의세권 아파트의 몸값을 높이는 요인이다”며 “소비자 트렌드에 맞춘 주변 편의시설에 의세권까지 더한 아파트가 향후 주거 트렌드를 끌고 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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