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4(현지시간) 뉴욕증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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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27.60(+0.19%) 14,76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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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AP=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AP=연합뉴스]

【뉴스퀘스트=박정식 주식디자인연구소 대표 】 뉴욕증시는 전일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예상보다 빠른 금리 인하를 예고하는 등 비둘기파적 입장을 나타낸 가운데, 금리 인하와 경기 연착륙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는 점이 연일 호재로 작용하며 상승 마감했다

전일 Fed는 올해 마지막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종전과 같은 수준인5.25~5.50%로 동결하면서 내년 말 금리 전망치는 4.6%로 기존의 5.1%에서 크게 낮춰 잡았다. 이는 내년 0.75%포인트 금리 인하를 예상한 것으로, 0.25%포인트씩 3회 인하를 예상한 것이다. 당초 올해 한 차례 더 인상 여지를 밝혔던 계획을 취소하고 금리를 동결했으며, 동시에 내년 1~2차례로 예상되던 금리인하를 공격적으로 횟수를 늘려잡아 긴축정책 완화의 메시지를 냈다.

Fed는 회의 후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지난 1년간 완화했다"고 표현해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음을 사실상 인정했으며, 파월 의장은 금리인상 캠페인의 종료를 선언하면서 12월 FOMC에서 금리인하 시기를 논의했다고 언급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Fed가 내년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77.2%를 기록했다. 한편, 내년 말까지 금리가 3.75%~4.00%에 달할 가능성이 37.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0.25%포인트씩 6회 금리가 인하될 것을 예상한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3분기에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던 전망을 수정해 3월에 금리 인하를 시작, 5월과 6월까지 연속으로 금리를 내린 후 이후 분기별로 1회씩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건은 7월 인하 시점을 6월로 당겼으며 내년 총 5회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도이체방크는 내년 6월 금리 인하를 시작, 총 6회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미 국채금리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동부시간 오후 3시 기준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보다 10.20bp 내린 3.931%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가 4%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8월 이후 처음이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보다 7.62bp 하락한 4.403%를 나타냈으며, 3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2.16bp 떨어진 4.061%에 거래됐다.

또한 소비지표가 양호한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 연착륙 기대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상무부에 따르면, 11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대비 0.3% 증가한 7,057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월 0.2% 감소하며 냉각됐던 소매판매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였던 0.1% 감소도 상회했다.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대비 1만9000명 감소한 20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2만명을 밑도는 수준이다.

한편, 이날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잉글랜드 은행(BOE)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ECB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이번 회의에서 금리인하 논의는 없었다고 언급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를 차단했고, BOE는 이번 회의에서도 여전히 3명의 위원은 금리 인상을 주장한 것으로 전했다.

국제유가는 Fed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감 지속 및 달러화 약세 등에 급등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24년1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보다 2.11달러(+3.04%) 급등한 71.58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채권시장은 Fed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감 지속 속 강세를 이어갔고, 달러화는 약세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재생에너지, 제약, 금속/광업, 화학, 소매, 유틸리티, 소프트웨어/IT서비스, 은행/투자서비스, 산업서비스, 의료 장비/보급, 경기관련 소비재, 기술장비, 음식료 업종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종목별로는 인텔(+1.37%)은 새로운 개인용 컴퓨터(PC) 칩을 발표한 가운데 상승했다. 모더나(+9.25%)는 맞춤형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과 머크앤드컴퍼니(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동시 사용할 경우 피부암의 재발이나 사망 위험을 크게 낮춘다는 긍정적 임상 결과에 급등했고, 월트디즈니(+1.20%)는 행동주의 투자자 넬슨 펠츠가 직접 이사를 맡겠다고 밝힌 가운데 상승했다.

국제유가 급등 속 엑슨 모빌(+2.69%), 셰브런(+3.68%), 마라톤오일(+2.13%), 체사피크 에너지(+1.09%), 옥시덴털 페트롤리엄(+2.69%) 등 에너지 업체들이 상승했다. 특히,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은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의 추가 지분 취득 소식도 전했다.

애플(+0.08%), 마이크로소프트(-2.25%), 아마존(-0.95%), 알파벳A(-0.48%), 메타(-0.47%), 넷플릭스(-2.11%), 테슬라(+4.91%), 엔비디아(+0.54%) 등 대형 기술주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어도비(-6.35%)는 내년도 이익과 매출 가이던스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면서 큰 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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