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FOMC 금리인하 단행할 경우 상승추세 가능성↑
주가 무게 높아져 ‘주주환원’ 관련주로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도
내년 초·중반 우호적 투자 형성…후반엔 인플레이션 위험 살펴봐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하 시점을 시사하면서 내년 코스피가 3000포인트를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하 시점을 시사하면서 내년 코스피가 3000포인트를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코스피가 25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 3000선을 돌파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예상보다 빠른 기조 전환을 보였는데 해당 효과가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에 언제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이번 FOMC에서는 시장 참여자들이 희망했던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시사 ▲내년 금리 인하 횟수 확대 전망 ▲연착륙 기대 등이 모두 충족됐다.

전문가들은 당초 연준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스탠스를 기대하면서도 제롬 파월 의장이 금리인하 기대를 제어할 가능성을 높게 보았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파월 의장은 금리인하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단계라는 점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가 반드시 경기 악화와 동반될 이유는 없다는 점을 시사하는 한편, 물가 안정만으로도 통화정책 정상화가 시작될 수 있음을 보여준 부분”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연착륙과 금리인하 기대감을 동시에 높였다고 볼 수 있다”며 “그 결과, 미국 증시는 강세를 이어갔고, 코스피도 2560선을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은 내년 코스피 전망에 대해 ‘상저하고’, ‘전약후강’ 패턴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판단했다. 올해 10월 저점에서 시작된 반등세가 내년 1분기 초반까지 지속될 가능성도 높게 전망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만약 내년 3월 FOMC에서 금리인하를 단행할 경우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는 2분기부터 상승추세 재개가 가능하다”며 “이에 따라 코스피 상단은 3000포인트 이상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같은 시기 FOMC에서 금리인하가 없더라도 금리인하 시그널을 명확히 재확인할 경우 코스피는 내년 2분기 초반 2500선 전후에서 지지력 확보 이후 추세반전에 나설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금리인하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은 여전히 코스피 방향성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주가가 올랐지만, 추가적인 상승 탄력을 보이기는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 주주환원 관련주를 중심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정다운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의 무게가 꽤 높아진 것으로 평가한다”며 “높아진 밸류 레벨에서 추가적인 상승을 보이기 위해서는 그만큼 더 긍정적인 이슈가 필요하고, 상승 탄력 역시 이전과 같은 모습을 보이긴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코스피의 현재 분기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92배로 저평가 영역을 탈출했고, S&P 500의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도 19.3배로 코로나19 이전의 고점(19.1배)을 상회하는 수준까지 상승했다는 점을 들었다.

정다운 연구원은 “배당, 주주환원 관련주를 중심으로 대응할 것을 제안한다”며 “대표적인 예로 현대차, 기아, 현대건설, NH투자증권, 한화생명, JB금융지주, SK가스, 코리안리, 미래에셋생명 등을 제시한다”고 전했다.

다만, 12월 FOMC가 9월 FOMC와 완전히 다른 ‘강력한 비둘기 기조’(통화 완화정책 선호)였기 때문에 내년 초중반까지는 주식시장 투자 환경이 우호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파월 정책이 변덕스러운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증거주의’ 입장에서 그는 각종 경제 데이터를 충실히 따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상을 뛰어넘는 완화적 FOMC 발표로 인해 내년 초·중반이 주식하고 좋고, 후반은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내년 후반에는 인플레 압력이 되살아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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