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BSI 전망치 91.1로 ‘100’(긍정적)보다 낮아
제조업 세부 업종 중 100 넘는 분야, 단 한 곳도 없어
한국경제인협회 “노동 개혁·규제 개혁·세제 개선 등 각종 지원 필요”

한국경제인협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금융업 제외) 중 조사에 응한 372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내년 1월 BSI 전망치는 91.1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인협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금융업 제외) 중 조사에 응한 372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내년 1월 BSI 전망치는 91.1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올해에 이어 내년 경기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다음 달 경기 전망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금융업을 제외한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 중 조사에 응한 372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경협에 따르면 내년 1월 BSI 전망치는 91.1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2.9포인트 하락했고, 2022년 4월부터 22개월 연속 기준선 100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BSI 전망치가 100보다 높을 경우 전월보다 경기 전망이 ‘긍정적’이고,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으로 해석하면 된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87)과 비제조업(95.2) 가리지 않고, 모두 부정적 전망이 나왔다.

먼저 제조업 BSI는 종합 BSI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4월부터 22개월 연속 기준선보다 낮은 상태에 머물고 있다.

또 비제조업은 12월 BSI 전망치(100.5)가 5개월 만에 기준선을 넘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기준선 아래로 떨어졌다.

특히 제조업 세부 업종 중에서 기준선을 초과한 업종이 단 한 곳도 없었다.

▲식음료·담배 ▲비금속 소재·제품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 등 3개 업종이 기준선 근처에 머물렀을 뿐 나머지 7개 업종은 기준선을 밑돌았다.

목재·가구(87.5), 석유정제·화학(86.2),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84.4), 금속 및 금속제품(82.8), 섬유·의복(76.9), 의약품(75), 전자·통신장비(75) 순이었다.

비제조업 세부 업종의 경우 전기·가스·수도(110.5), 여가·숙박 및 외식(107.1), 운수 및 창고(104.2) 분야는 내년 1월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반면에 도소매는 기준선에 걸쳤고, 전문 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85.7), 건설(82.6), 정보통신(81.3)은 기준선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조사 부문별로는 투자 91.9, 채산성 93.5, 내수 93.8, 수출 94.9, 고용 95.4, 자금사정 96, 재고 103 등으로 대부분 기준선에 미치지 못했다.

그 결과, 지난해 10월부터 16개월 연속 전 부문에서 부정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이 중 내수·수출·투자는 지난해 7월부터 19개월 연속 부정적 전망이 지속됐다.

추광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한국 기업들은 글로벌 경기 부진과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소비위축으로 경영환경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노동 개혁·규제 개혁·세제 개선으로 한국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확충해야 한다”며 “특히 역동성을 강화해 기업 심리를 진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세상을 보는 바른 눈 '뉴스퀘스트'>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