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찰 결과 29일 발표 예정...중국 '텐센트', 사우디 국부펀드 인수 관측
3차부터는 수의계약...기재부 "수의계약 전환 시 매각가 깎지 않을 것"

넥슨 창업자 고(故) 김정주 전 회장의 부인이자 공동 창업자인 유정현 NXC 감사가 지난달 말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NXC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사진=연합뉴스]
4조7000억원 규모의 넥슨 지주회사 NXC(엔엑스씨) 지분 29.29%에 대한 2차 공개 매각 절차가 26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사진은 넥슨 본사. [연합뉴스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한국자산관리공사가 4조7000억원 규모의 넥슨 지주회사 NXC(엔엑스씨) 지분 29.29%에 대한 2차 공개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2차 입찰은 이날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결과는 오는 29일 발표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 측은 2차 공개 매각에서도 유찰될 경우 처리 방안을 재검토한다는 입장이다.

매각 대상 지분은 넥슨 창업자 고 김정주 NXC 이사의 유족이 지난 5월 상속세로 정부에 물납한 주식이다.

정부가 지난 18일 NXC 지분에 대한 1차 입찰에 들어갔으나 입찰자가 한 명도 없어 유찰된 바 있다.

현재 NXC 지분은 창업자의 배우자인 유정현 이사가 34%, 두 자녀가 각각 17.49%씩 총 70.7%를 보유 중이다. 이번 입찰에서 지분을 취득해 NXC의 2대 주주로 오르더라도 경영권을 행사할 수 없어 매각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 시가총액 1위 IT(정보기술) 기업인 텐센트나 사우디 국부펀트(PIF) 등 해외 자본이 NXC 지분을 인수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텐센트는 넥슨의 주요 게임인 '던전앤파이터'와 'FC온라인'(피파온라인)을 자국에 퍼블리싱하면서 오랜 기간 파트너십을 맺어왔다. 또 크래프톤의 2대 주주(13.5%)이자 넷마블의 3대 주주(17.5%)이고, IPO(기업공개) 준비 중인 시프트업 지분도 24%가량 보유하는 등 한국 게임업계에 꾸준히 투자해왔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이끄는 국부펀드도 현재 일본에 상장된 넥슨에 꾸준한 투자를 단행하며 지분율을 10.23%까지 끌어올려 4대 주주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엔씨소프트 지분도 김택진 엔씨소프트 창업자(11.9%)에 이어 2대 주주(9.3%)에 있다.

2차 공매에서도 유찰되면 수의계약을 통한 매각이 진행되며 3차 입찰부터는 매각가를 회차마다 10%씩 할인해 매각할 수 있다. 다만 기획재정부는 수의계약으로의 전환 이후에도 매각가를 깎지 않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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