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플러스 비상장’, 올해 주요 화제 4가지 선정
발 빠른 투자, 성장 기업 약진, 투자기능·기술 혁신 지목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이 2023년 국내 비상장 주식시장에서 살펴볼 수 있었던 4가지 화제를 조명했다.

27일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갑진년 새해의 힘찬 도약을 준비하며, 올해 비상장 주식시장을 정의하는 트렌드 키워드로 ‘DRAGON’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 ‘D’epressed (시장 침체)

올해 비상장 시장은 고난의 시기를 겪었다. 글로벌 경제 한파, 고금리, 고물가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 현상이 비상장 시장에서도 발생했다.

그 결과, 올해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혔던 오아시스, 케이뱅크, 서울보증보험 등은 IPO를 철회하고 다음을 기약했다.

박동규 두나무 증권리서치팀장은 “2023년 비상장 주식은 상장 시장과 함께 혹한기를 보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IPO를 추진하는 종목들이 선전하긴 했지만, 특별한 호재가 없거나 IPO 일정이 없는 대부분의 종목은 하락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 ‘RA’ise (선학개미의 활동 증가)

선학개미는 남들보다 발 빠르게 투자한다는 개념을 담은 용어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선학개미들은 이름 그대로 곧 도래할 ‘시장의 봄’을 기다리며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상반기 중소형주들의 약진으로 IPO 활황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점, 상장일 가격제한폭이 확대된 점이 선학개미들의 투심을 견인하는 데 큰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 한해 증권플러스 비상장 서비스 지표도 점진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11월 기준 누적 회원수는 148만명, 누적 거래건수는 46만건을 돌파했고, 누적거래대금은 1조 2701억원 이상(11월 30일 기준)을 기록했다.

일반투자자 1인당 평균 거래 금액은 877만 7307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41.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투자자 시장도 처음 개설된 지난해 7월 대비 거래 금액은 848.06%, 인당 평균 거래금액은 415.4% 증가했다.

특히 IPO에 대한 선학개미들의 관심이 높았는데 11월 증권플러스 비상장 공모주 일정 카테고리 방문자 수는 시장 전망 개선에 힘입어 5월 대비 121% 늘어났다.

종목 조회 및 거래대금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선학개미들은 상장일만 기다리지 않고, IPO 단계에 따라 앞서 투자하는 양상을 보였다.

대표적인 예로 지아이이노베이션의 경우 예비심사청구, 예비심사승인 시점 당시 월별 조회수와 거래대금 모두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두산로보틱스도 예비심사청구 이후 종목 월평균 조회수(6~10월)가 전월(5월) 대비 2배 이상을 기록했다. 씨유박스의 경우 예비심사승인을 받은 2월에 전월 대비 거래 대금이 706.2% 증가했다.

박동규 두나무 증권리서치팀장은 “혹한기에도 불구하고 비상장 주식 거래는 멈추지 않고 꾸준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자산 시장이 경직된 상황에서 비상장 주식에 주목한 투자자들이 있다는 점은 여러모로 큰 의미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비상장 투자는 장기적인 시각에서 진행하는 투자”라며 “높은 기술력을 갖고 있거나, 이미 훌륭한 실적을 내거나, 향후 IPO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투자하고 싶다면 오히려 지금이 기회”라고 조언했다.

◇ ‘G’row (성장 기업들의 약진)

올해는 전도 유망한 기업들의 약진이 돋보인 한 해였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 올해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에이피알로 약 58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에이피알은 지난 3분기 누적 매출액 3718억원, 영업이익 698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최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로부터 예비심사승인을 받으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2위는 상승률 545%를 기록한 플랜텍이 이름을 올렸다. 

2020년 워크아웃을 졸업하고, 사업 정상화에 힘을 기울인 플랜텍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 5688억원, 영업이익 314억원을 기록했으며, 11월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해 다시 한 번 성장 모멘텀을 준비하고 있다.

3위는 그래핀스퀘어(+275%)가 차지했다. 

지난 7월 삼성벤처투자가 대표주주로 있는 SVIC 56호 신기술 사업투자조합에서 그래핀스퀘어의 주식 25만 2987주를 취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금액으로 따지면 약 119억원이다.

그래핀스퀘어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디에스자산운용, 아이비케이캐피탈, 에코프로파트너스, 신한벤처투자, 블루밍그레이스 등도 투자에 참여했다.

그래핀스퀘어는 미국 타임지 2022년 최고의 발명(THE BEST INVENTIONS OF 2022)에 선정된 바 있으며, 2023년 CES 최고 혁신상(Best of Innovation)을 수상했다.

◇ ‘O’ptimized & ‘N’ew (투자 최적화 기능·새로운 기술 혁신)

국내 대표 비상장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의 발전도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모았다.

그동안 시장 내 만연한 정보 절벽 해소에 앞장서 왔던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올해 초 삼성증권과 제휴, 기업 분석 리포트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별도의 시간과 품을 들이지 않고 전문 애널리스트가 작성한 양질의 기업 정보들을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간편하게 열람할 수 있게 됐다.

또 7월에는 시장 성장·투자자 저변 확대의 일환으로 안전 거래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개편해 거래 가능한 신규 증권사로 KB증권을 추가했다. 

여기에 추가로 보다 유연하고 원활한 거래를 위해 장 마감 시각도 기존 16시 30분에서 19시로 연장했으며, 바로 거래 주문 유효 기간도 당일에서 영업일 5일로 변경했다.

거래 시 ‘팝니다’, ‘삽니다’ 카테고리를 번갈아 확인해야 했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두 탭을 통합하고, 주문 리스트 UI를 개편해 가독성을 강화했다.

시세 정보도 전년에 비해 훨씬 풍부해졌다. 빠르고 정확한 투자 판단을 돕기 위해 기준가 책정 단위를 하루에서 실시간으로 변경했다.

그 외 거래량, 1일 최고가, 1일 최저가, 52주 최고가, 52주 최저가 등을 추가한 점도 투자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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