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김소영 기자 】 경쟁업체들보다 적은 매장수에도 불구하고 업계 1위를 달리던 교촌치킨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교촌은 지난 2022년 매출액 4989억원을 기록하며 5075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bhc치킨에 업계 1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교촌이 업계 1위를 내준 것은 10년만의 일이었다.

여기에 업계 3위인 제너시스BBQ(이하 BBQ·매출 4188억원)와 격차도 줄어들면서 내부에서도 위기감을 표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지난해 교촌의 실적이 BBQ에도 뒤질 것이란 전망을 내 놓고 있다. 

이처럼 잘 나가던 교촌의 실적이 곤두박질 치고 있는 것은 소비자들을 무시한 자만심 때문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교촌은 업계 최초로 배달료를 도입했고, 치킨 가격도 선제적으로 인상하면서 물가상승의 주범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일부 소비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교촌 불매 운동'까지 벌이기도 했다.

실제로 교촌은 지난 4월 치킨 가격 인상을 단행한 후 '교촌이 치킨 3만원시대를 열었다'는 소비자들의 반발에 직면하며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6% 감소하기도 했다.

다만 지난 3분기부터는 소폭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교촌은 지난 2019년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던 권원강 회장이 2022년 전격 복귀해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고, 이달 서울 여의도에 한식 면요리 전문점 '메밀단편'을 론칭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노리고 있다.

또한 지난해 9월에는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을 지내며 미국, 중국 시장 진출 및 인기 제품인 허니시리즈 출시하는 등 회사 발전에 큰 기여한 송종화 부회장을 다시 영입했다.

아울러, 조만간 송민규 전 교촌 CFO(최고재무책임자)를 복귀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송 전 CFO는 교촌의 주식시장 상장을 이끈 인물이다.

이외에도 언론업계 유통전문가로 알려진 강창동 전 브릿지경제신문 대기자를 커뮤니케이션부문 혁신리더(사장)으로 영입하는 등 기업 이미지 쇄신을 위한 노력을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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