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개발자 대상 권고사직 진행...규모 두자릿수대
회사 측 "기업 경쟁력 제고 차원...불가피한 힘든 결정"

[이미지=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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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지난해 게임업계 전반의 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컴투스가 개발자를 대상으로 권고사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컴투스는 최근 일부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권고사직을 진행하고 있다. 규모는 두 자릿수대로 적지 않은 인원이 될 전망이다.

컴투스 측은 “최근 시장 상황과 경영환경 등을 고려한 기업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프로젝트의 효율화를 진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힘든 결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컴투스 본사 차원의 구조조정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처음이다. 권고사직 진행은 실적 악화와 맞닿아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실제 컴투스는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867억원, 영업손실 16억원, 당기순이익 96억원을 각각 기록했으며 4분기에는 이보다 큰 영업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컴투스 측은 게임 사업의 성장과 마케팅 비용 등의 효율적인 운영으로 적자폭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컴투스 로고. [컴투스 제공=뉴스퀘스트]
컴투스 로고. [컴투스 제공=뉴스퀘스트]

게임 업계에서는 이번 컴투스 '구조조정' 여파가 다른 게임사에까지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흥행 부진과 실적 악화 등으로 게임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글로벌 모바일 앱 분석 기업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한국 시장 모바일 게임 총 매출액은 전년 대비 3% 감소한 약 26억6000만 달러(3조5431억원)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 A씨는 "적자가 계속되고 있는 회사의 입장에서는 수익성 개선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는 대신 수익성 제고를 위한 사업들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 B씨도 "게임사들이 '선택과 집중'을 하는 분위기"라며 "기존에 중단돼 있던 오래된 프로젝트들을 정리하는 대신에 흥행 가능성이 높은 게임들에 더 신경을 쓰는 추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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