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금융기관 대상...모기업 SC그룹 전문가 발표·토론
아시아 4.9% 성장 전망...인플레이션·전쟁·미 대선 변수
WGBI 편입·통화정책 완화 등 국내 투자 환경 개선 예상

SC제일은행은 최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업·금융기관을 초청해 '2024 글로벌 리서치 브리핑(GRB)' 행사를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박종훈 SC제일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사진 왼쪽부터), 에릭 로버트슨 SC그룹 글로벌 리서치 헤드, 딩 슈앙 SC그룹 범중화권·동북아시아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 아룹 고쉬 SC그룹 아시아·한국 금리 리서치 공동 헤드. [SC제일은행 제공=뉴스퀘스트]
SC제일은행은 최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업·금융기관을 초청해 '2024 글로벌 리서치 브리핑(GRB)' 행사를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박종훈 SC제일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사진 왼쪽부터), 에릭 로버트슨 SC그룹 글로벌 리서치 헤드, 딩 슈앙 SC그룹 범중화권·동북아시아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 아룹 고쉬 SC그룹 아시아·한국 금리 리서치 공동 헤드. [SC제일은행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김소영 기자 】 SC제일은행이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의 경제 전문가들과 함께 글로벌 거시 경제를 전망·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SC제일은행(대표 박종복)은 최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업·금융기관을 초청해 ‘2024 글로벌 리서치 브리핑(Global Research Briefing·GRB)’ 행사를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 기업·금융기관, 해외 글로벌 기업의 한국 현지법인 등 약 130곳에서 재무, 기획, 영업 등을 담당하는 주요 관계자 170명가량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금리,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리스크, 주요 국가의 선거 등 올해 글로벌 경제 이슈에 대한 SC그룹 전문가의 전망과 의견을 들었다. 또 질의응답을 통해 각종 리스크 요인과 변수 속에서 안정적으로 위기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는 아이디어를 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첫 발표자인 에릭 로버트슨 SC그룹 글로벌 리서치 헤드가 글로벌 거시 투자전략을 설명했다. 이어 딩 슈앙 SC그룹 범중화권·동북아시아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중국 경제 전망을 발표했다.

에릭 로버트슨은 “2024년은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이 수십 년 만에 가장 공격적인 통화긴축 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선진국 경제는 연평균 성장률이 1%대로 둔화하나 아시아의 성장률은 4.9%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글로벌 경제의 연착륙(소프트랜딩)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연착륙 성공 여부를 결정하는 주요 변수로 “지속되는 인플레이션과 중동,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요인, 계속되는 미·중 갈등과 2024년 11월 미국 대선”을 꼽았다.

딩 슈앙은 2024년 중국 경제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기존의 우호적인 기저효과가 약화됨에 따라 성장률이 2023년 5.2%에서 2024년 4.8%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 정부는 ‘마이너스 아웃풋 갭’(실질 성장률이 잠재 성장률을 밑돌아 경기 침체 가능성이 더 높은 상태)을 좁히고 디플레이션에 대한 기대를 없애기 위해 성장 목표를 약 5%로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슈앙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거시 경제정책은 통화완화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으나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예상하기는 쉽지 않다”며 “고용, 소득 개선과 초과 저축을 사용하려는 소비자의 의지로 소비가 정상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부동산 부문을 언급하며 “더욱 강력한 정책 지원과 GDP(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 하락으로 경기침체 요인으로서의 영향력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아룹 고쉬 SC그룹 아시아·한국 금리 리서치 공동 헤드는 아시아 주요 시장과 한국의 금리 추세를 설명했다.

아룹 고쉬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는 기조에 따라 한국 국고채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반도체 경기 회복과 경상 수지 증가, 미 국채 수익률 하락 등의 요인으로 원화 강세 흐름을 기대하며 지난해부터 지속되고 있는 외국인의 국채 매수세로 인해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은행의 통화 정책에 대해서는 “미 연준의 금리 피벗(pivot) 외에도 한국의 인플레이션 둔화와 원화 강세로 인해 긴축 재정 속에서도 한국은행이 통화 정책을 완화할 수 있는 정책적 여유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박종훈 SC제일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전무)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 “내수의 어려움은 있지만 수출 개선 등으로 2023년보다는 경제환경이 개선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상을 보는 바른 눈 ‘뉴스퀘스트’>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