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이자이익·비이자이익 성장세 기록
비용·충당금전입액 증가로 순이익 감소
지속적인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통한 자산 건전성 유지

SC제일은행은 2023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313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3187억원)보다 55억원(1.7%) 감소했다고 15일 밝혔다.  [SC제일은행 제공=뉴스퀘스트]
SC제일은행은 2023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313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3187억원)보다 55억원(1.7%) 감소했다고 15일 밝혔다.  [SC제일은행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SC제일은행이 올해 3분기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모두 고른 실적을 냈으나, 비용과 충당금전입액이 늘면서 누적 당기순이익이 1년 전보다 줄었다.

15일 SC제일은행은 2023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313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3187억 원)보다 55억원(1.7%)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984억원으로 전년 동기(3991억원)보다 7억원(0.2%) 줄었다. 

이에 대해 SC제일은행은 이자이익·비이자이익의 고른 성장에도 불구하고 비용·충당금 전입액이 증가하면서 이익 성장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먼저 이자이익은 자산의 소폭 감소에도 불구하고, 시장금리 상승 기조 속에서 순이자마진(NIM) 개선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10.2% 성장했다. 

비이자이익의 경우 자산관리(WM) 부문의 소폭 회복, 외환취급 수수료, 기업대출 관련 수수료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36.1% 증가했다.

비용은 정기적 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6283억원)보다 906억원(14.4%) 늘었다.

충당금전입액은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의한 잠재 리스크 요인을 미래경기전망 조정에 반영하고, 기업대출 충당금·파생상품평가 충당금이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753억원 증가한 1472억원을 기록했다.

또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2%로 전년 동기 대비 0.01%포인트,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82%로 0.57%포인트 감소했다. 

금리 상승과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기업·가계 고정이하여신이 늘어남에 따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38%로 전년동기대비 0.19%포인트 상승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전년 대비 66.4%포인트 하락한 215.55%를 기록했다. 

지속적인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어려운 경제 여건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면서 자산 건전성은 여전히 견실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SC제일은행 측 설명이다.

올해 9월 말 자산 규모는 지난해 12월 말(98조 3918억원)보다 2조 8864억원(2.9%) 감소한 95조 5054억원을 기록했다. 

고금리 환경에 따른 대출 수요 감소 탓에 대출채권 자산이 소폭 감소했지만, 외환파생상품 관련 자산이 증가하면서 이를 일부 상쇄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SC제일은행은 임시 이사회를 통해 2000억 원의 중간배당을 결의했다. 

이번 배당은 2023년도 누적 회계결산 결과와 축적된 자본 여력에 기반한 것으로 은행의 자본 효율성 향상,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등 국제 및 국내 규제 기준을 종합적으로 충족할 수 있도록 고려됐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배당 이후에도 2023년 9월 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20.63%로 연초 바젤3 최종안 도입 이후 3분기 연속 20%를 상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통주자본비율(CET1)도 16.13%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감독당국의 요건을 상회하면서 충분한 손실 흡수력 및 자본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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