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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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김수은 기자 】 SK그룹이 지난 2022년 이후 약 2년만에 그룹 시가총액 2위 자리를 탈환했다.

SK그룹은 지난 2022년 LG에너지솔루션 상장 후 LG그룹에 이어 시가총액 3위로 밀려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되살아나고 있는 반도체 경기의 영향으로 SK하이닉스의 실적이 회복되면서 2위 자리를 되찾았다.

23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한국거래소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SK그룹은 지난 19일 현재 시가총액 171조원으로 LG그룹(167조원)를 제치고 다시 2위 자리에 올라섰다.

연구소 측은 우선주도 시가총액 외형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는 점을 고려해 우선주까지 포함해 전체 시가총액을 산정했다고 밝혔다.

SK그룹 시가총액 순위 상승은 반도체 경기회복으로 인한 SK하이닉스 주가의 상승 덕분이다. 

지난해 3월 16일 7만6700원에 머물렀던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지난 22일 14만5400원까지 치솟으며 약 2배 가까운 상승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까지 고공행진을 벌이던 이차전지주들의 약세가 이어지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가 하락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료=한국CXO연구소 제공]
[지료=한국CXO연구소 제공]

두 그룹의 시가총액 차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점차 줄어들기 시작했다.

지난해 중반까지도 이차전지주의 약진으로 두 그룹의 시가총액은 약 50조원 이상 벌어졌으나 이후 증시 환경이 바뀌면서 격차는 급격히 줄어들었다.

특히 올초부터 두 그룹간 시가총액 차이는 더 좁혀졌다.

이달 2일 기준 LG그룹 시가총액은 190조원으로 200조원대를 밑돈 반면 같은 날 SK그룹은 179조원으로 약 10조원 차이를 보였다. 이후에도 SK그룹 시총이 LG그룹을 계속 추격한 끝에 이달 19일에는 2년 만에 SK그룹이 2위로 복귀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LG에너지솔루션 상장 2년이 지난 지금 시가총액이 초기보다 떨어지고 있는 반면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상승세를 보인다"며 "이는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업종 간 온도 차이를 보여주는 단면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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