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5.1조, 기아 11.6조…영업이익률도 동종업계 세계 최고 수준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지난해 창사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54.0% 증가한 15조1269억원, 기아도 60.5% 상승한 11조6079억원을 달성하며  두 회사 모두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 제공=뉴스퀘스트]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지난해 창사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54.0% 증가한 15조1269억원, 기아도 60.5% 상승한 11조6079억원을 달성하며  두 회사 모두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김수은 기자 】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나란히 상장사 영업이익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기아 2023년 연간 실적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 162조6636억원, 영업이익 15조1269억원, 기아는 매출 99조8084억원, 영업이익 11조607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현대차 9.3%, 기아 11.6%로, 전 세계 자동차 회사 중 최고 수준이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로, 전년도 합산 영업이익(17조529억원)보다 약 10조원 많다. 합산 매출은 262조4720억원, 합산 순이익은 21조501억원이다.

현대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54.0% 증가했고,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14.4% 늘었다. 순이익은 12조2723억원으로 5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는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0.5% 증가했으며, 매출은 99조8084억원으로 전년 대비 15.3% 늘었다. 순이익은 8조7778억원으로 62.3% 증가했다.

이같은 실적은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6조5400억원)를 4배 이상 웃도는 것으로,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매월 2조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다.

현대차·기아는 14년 연속 '상장사 영업이익 1위'를 지켜온 삼성전자를 제치고 수익성 부문에서도 1·2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예상 영업이익률도 현대차 9.5%, 기아 11.9%로 집계돼 전년 대비 각각 2.6%포인트, 3.5%포인트 뛰어오를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대차·기아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내연기관차 판매호조를 꼽는다. 가솔린·디젤·LPG 엔진을 장착하는 내연기관차는 투자비 회수기로, 시설투자나 신차 연구·개발에 과거에 비해 큰돈이 들어가지 않는 데다 팔면 팔수록 이익이 남기 때문에 영업이익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또한 수익성이 더 좋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판매가 늘면서 이익이 증대된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차·기아는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총 6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약 60%인 38조원을 내연기관 부분에 쓴다. 전기차·전동화 분야에는 16조2000억원이 투입된다. 이는 현대차그룹의 현금 창출원이 여전히 내연기관차라는 것을 말해준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내연기관에 투자하는 비용은 2025년 전체 판매량의 80%를 차지하는 내연기관차의 상품성과 고객 서비스 향상에 투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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