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이익 전년 대비 57.8%↓...고금리 장기화 등에 영향
자산관리·세일즈앤트레이딩 부문은 ‘안정적 성과’ 창출
해외 시장 공략과 주주환원 정책 강화 의지 밝혀

미래에셋증권은 2023년 연결 기준 매출액 20조 9532억원, 영업이익 5110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미래에셋증권 제공=뉴스퀘스트]
미래에셋증권은 2023년 연결 기준 매출액 20조 9532억원, 영업이익 5110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미래에셋증권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국내 증시가 불안정하면서 미래에셋증권이 지난해 아쉬운 실적을 남겼다.

6일 미래에셋증권은 2023년 연결 기준 매출액 20조 9532억원, 영업이익 511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2022년과 비교했을 때 매출은 9.4%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38.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당기순이익의 경우 2980억원으로 1년 전보다 약 57.8% 감소했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은 분기별 실적은 공시하지 않았다. 지난해 3분기까지 실적 누계를 고려하면 4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약 1005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번 실적에 대해 미래에셋증권은 고금리 장기화, 업황에 따른 손익 변동성이 확대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래에셋증권은 자산관리(WM),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에서 안정적 성과를 달성했다.

WM 부문은 연금자산이 33조원을 돌파했고, 해외주식 잔고는 23조 7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총 고객예탁자산이 412조 1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S&T 등 부문의 운용 손익도 전년 대비 약 3301억원 늘어났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번 실적은 공정가치 평가 손익 반영 차원에서 충당금과 평가손실이 반영되면서 나타난 결과”라고 전했다.

아울러 “앞으로 금리 정상화 등 영업 환경이 안정화될 경우 평가손실 자산의 가치 회복에 따라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미래에셋증권은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인도 10위권에 해당하는 현지 증권사 쉐어칸(Sharekhan Limited)을 인수했다.

2000년 설립한 쉐어칸은 총계좌 약 300만개, 인도 전역 400개 지역에 약 130개 지점, 4000명 이상의 비즈니스 파트너(외부 전문투자 네트워크)를 보유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국내 금융기업 중 해외 시장에서 영업이익 20% 수준을 달성하는 곳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그는 “홍콩을 중심으로 미국, 유럽, 인도 등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을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높여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추가로 미래에셋증권은 주가환원 정책을 강화해 투자자 권익 보호에 앞장설 방침이다.

지난달 말 미래에셋증권은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2023년 10월부터 3개월 동안 보통주 1000만 주 매입 완료 후 곧바로 추가 정책을 내놓았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주주 권익 보호를 목표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올해부터 3년 동안 적용할 주주환원 정책도 이른 시일 내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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