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4785억원 달성...꾸준한 고객 유입 효과
대환대출·‘한달적금’ 등 중장년층에서도 인기
포용금융으로 중저신용대출 30% 달성

카카오뱅크는 '2023년 4분기 실적발표 설명회'를 통해 고객과 방문자 수(트래픽)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카카오뱅크 제공=뉴스퀘스트]
카카오뱅크는 '2023년 4분기 실적발표 설명회'를 통해 고객과 방문자 수(트래픽)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카카오뱅크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김소영 기자 】 카카오뱅크가 전 연령대가 사용하는 보편적인 플랫폼으로 성장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대표 윤호영)는 ‘2023년 4분기 실적발표 설명회’를 통해 고객과 방문자 수(트래픽)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한달적금’ 같은 새로운 대표 상품의 등장으로 고객 저변이 확대됐고, 플랫폼 역량을 기반으로 ‘대환대출 인프라’를 구축해 카카오뱅크의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고 카카오뱅크 측은 설명했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역대 최고 수준인 영업이익 4785억원, 당기순이익 354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수신 잔액은 전년 말 대비 약 14조원 불어난 약 47조 1000억원, 여신 잔액은 약 38조 7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약 10조 8000억원 늘었다.

순이자마진(NIM)은 2분기 연속 개선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2분기 2.26%에서 3분기 2.31%로 늘어난 데 이어 4분기에도 NIM이 0.05%포인트 상승하며 2.36%를 기록했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2년 42.6%에서 2023년 37.3%까지 개선됐다.

◇ 고객 2300만명을 넘어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세 뚜렷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4분기 기준 고객 수는 2284만명으로 2022년 4분기 2042만명 대비 242만명(약 12%) 늘었다. 지난 1월에는 2300만명을 넘어서며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의 연이은 출시로 고객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출시 약 25일만에 가입자 수 100만명을 돌파한 ‘한달적금’이 대표적인 사례다.

카카오뱅크는 해당 상품 출시 이후 1개월 동안 카카오뱅크를 찾은 신규 고객 수는 직전 1개월 대비 66% 늘어난 것을 확인했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쿠폰을 사고파는 ‘쿠폰 사고팔기’도 출시 1개월 만에 55만명의 가입자를 모았다.

카카오뱅크의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 주간활성화이용자수(WAU)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평균 MAU와 WAU는 각각 1758만명, 1266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2년 4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약 150만명, 약 160만명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말 기준 연령별 인구에서 카카오뱅크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연령대별 침투율)이 2022년 말보다 모든 연령대에서 늘었다고 카카오뱅크 측은 설명했다.

카카오뱅크 미니(mini)의 가입 연령이 기존 만 14~18세에서 만 7~18세로 확대되면서 10대 이하 침투율이 28%에서 32%로 증가했다. 

‘쿠폰 사고팔기’ 같은 신규 서비스 출시 효과 등으로 침투율이 가장 높은 세대인 2030세대도 증가세를 보였다.

카카오뱅크는 중장년층 고객 확대에 주목했다.

신용대출 갈아타기,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등 여신 플랫폼 서비스가 확대됐고, 40대 이상 고객 비중이 43%에 달하는 ‘한달적금’이 인기를 얻으며 ▲40대 59%에서 67%로 ▲50대 35%에서 44%로 ▲60대 이상 8%에서 12%로 높아지는 등 중장년층 고객 유입이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고객 수, MAU 확대와 함께 모든 연령대에서 침투율이 증가한 것이 자사가 ‘모두의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이라고 밝혔다.

◇ 대환대출 서비스 등 다양한 플랫폼 역량 입증

이날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플랫폼 역량을 증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용대출 갈아타기, 신용대출 비교하기,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전월세보증금대출 갈아타기 등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고객 2300만명이 보다 편리하게 대환대출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대출이동제 참여를 위해 지난해 5월 출시한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53개 금융사 중 카카오뱅크 점유율이 14.7%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코리아크레딧뷰로(KCB) 기준 신용평점 하위 50%인 중저신용 고객 유입 비중이 53.7%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2월 출시한 ‘신용대출 비교하기’ 서비스 역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서비스는 카카오뱅크를 포함한 약 30개 금융사의 신용대출 상품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으며 한도, 금리 조건 등을 편리하게 비교할 수 있다.

서비스 출시 후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 상품 조회 건수는 2022년 990만건에서 지난해 약 1200만건으로 증가했다.

최근 출시한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와 전월세보증금 대출 갈아타기도 인기를 끌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이자 비용 절감을 위해 대환 목적으로 찾는 고객이 늘면서 해당 서비스 이용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주택담보대출 실행액의 약 50%가 대환 목적이었는데, 올해 1월에는 67%로 늘었다.

연 1700만원 수준의 이자 부담을 줄인 고객도 있다는 것이 카카오뱅크 측 설명이다.

카카오뱅크는 저원가성 예금 중심의 수신을 기반으로 경쟁력 있는 금리의 대환 상품을 공급할 수 있었다.

지난해 4분기 카카오뱅크의 저원가성 예금 비중은 55.3%로 은행권 평균 38.7%에 비해 약 17%포인트 높았다.

카카오뱅크 앱 하나로 금융기관뿐 아니라 공공기관, 기업들의 홈페이지 등에서 로그인, 본인인증을 할 수 있게 지원하는 ‘카카오뱅크 인증서’도 지난해 3월 출시 이후 9개월 만에 누적 고객 1300만명을 달성했다.

◇ 중저신용대출 ‘30%’ 목표 달성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12월 말 기준 중저신용대출 잔액은 4조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3조 2000억원에 비해 1조원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 같은 적극적인 포용금융 정책으로 2021년 5월 고객과 약속했던 ‘2023년 중저신용대출 비중 30%’ 목표를 달성했다.

카카오뱅크는 포용금융과 함께 건전성까지 확보하면서 연체율을 지난해 1분기 0.58%에서 4분기 0.49%까지 낮췄다.

중저신용대출에 적극 나섰지만 대내외 여건 변화를 반영한 리스크 관리 역량과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를 통해 포용금융과 건전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고 카카오뱅크 측은 설명했다.

각종 수수료 면제 정책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이후 지난해 4분기까지 중도상환 해약금 면제로 고객들에게 1318억원의 금융 비용 절감 혜택을 제공했고, 자동현금입출금기(ATM) 수수료 면제로 3147억원, 체크카드 캐시백으로 3942억원을 고객에게 돌려줬다.

여기에 추가로 소상공인을 위한 ‘은행권 민생금융 지원방안’에도 참여하고 있다. 은행권이 내놓는 총 재원 약 2조원 중 372억원을 담당한다.

이 수치는 은행권 개인사업자 대출에서 카카오뱅크가 차지하는 비중 대비 9배 가량 많은 수준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객 저변이 확대되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자주 이용하는 금융생활 필수앱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100% 비대면 보금자리론, 외환 상품 등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여 금융과 일상을 더 편리하게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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