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의 젠슨 황, 그리고 그의 사촌 AMD의 리사 수 대표적
최고 부호 500명 중 30명 이상, AI기업에 대거 투자

최근 억만장자 기업들이 최근 불고 있는 열풍 인공지능(AI) 투자로 더 큰 돈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AI에 투자해 늘어난 기업가 30명의 순자산은 165조원으로 집계됐다. [사진= 픽사베이] 
최근 억만장자 기업들이 최근 불고 있는 열풍 인공지능(AI) 투자로 더 큰 돈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AI에 투자해 늘어난 기업가 30명의 순자산은 165조원으로 집계됐다. [사진= 픽사베이] 

【뉴스퀘스트=김형근 기자】 칩 제조업체인 엔비디아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젠슨 황은 최근 불고 있는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의 맹렬한 반등에 힘입어 기업의 시장 가치가 처음으로 아마존닷컴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올해 들어 48%나 상승했으며, 이에 따라 엔비디아는 시가총액 순위에서 아마존과 구글 모기업 알파벳을 제치고 미 상장기업 3위에 올랐다.

AI의 열기로 황 가족 중 또 다른 억만장자가 탄생했다. 그의 사촌이자 엔비디아의 경쟁사인 AMO(Advanced Micro Devices)의 리사 수 CEO다. 지난해 주가가 두 배로 오른 후 자산 가치도 12억 달러로 늘었다.

최고의 승자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아마존닷컴을 넘어서

칩 제조업체에서 한 가족의 두명의 억만장자가 주식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는 것은 AI의 열풍이 얼마나 강하게 불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그러나 비단 이 두명의 CEO에 그치지 않는다. 많은 세계 최고 부자들이 AI 열풍을 타고 올해 재산을 더 증식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스탠다드에 따르면 세계 최고 부호 500명 가운데 30명이 '블룸버그 글로벌 AI 지수(Bloomberg Global Artificial Intelligence Index)’ 추적 대상 기업들에 재산 일부를 투자하고 있다.

이들이 이런 투자로 불린 순자산 가치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총 1천240억달러(약 165조3천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비즈니스 스탠다드는 이와 같은 투자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올해 늘어난 전체 부(富)의 96%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가장 큰 승자는 황과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이다. 메타는 S&P 500 지수에서 엔비디아에 이어 2년 연속 2위를 차지했다.

AI 투자에서 최고의 승자는 엔비디아의 창업자인 젠슨 황 CEO다. AI 열풍으로 엔비디아는 기술 거물 아마존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사진=엔비디아 뉴스룸]  
AI 투자에서 최고의 승자는 엔비디아의 창업자인 젠슨 황 CEO다. AI 열풍으로 엔비디아는 기술 거물 아마존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사진=엔비디아 뉴스룸]  

소프트뱅크 그룹의 손정의 회장도 37억달러 늘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전 CEO인 스티브 발머는 MS와 오픈AI의 파트너십을 통해 톡톡히 재미를 볼 수 있었으며, 마이클 델은 델(Dell Technologies)과 브로드컴(Broadcom)의 AI 이니셔티브 덕분에 재산이 급증했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Super Micro Computer)의 공동 창업자인 찰스 리앙(Charles Liang)은 회사 주식이 다른 AI 관련 주식의 수익률을 쉽게 앞지르면서 올해 그의 재산이 3배 증가한 62억 달러를 기록했다.

그리고 AI 데이터 분석 플랫폼 개발업체인 팔란티어 테크노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의 공동 창업자인 알렉스 카프의 순자산은 분기별 실적 호조에 힘입어 지난주 하루 만에 31%나 급등한 이후 28억 달러를 기록했다.

소프트뱅크 그룹 창업자인 손정의 회장도 투자업체인 칩 제조사 암 홀딩스의 주가가 두배 늘어나면서 순자산은 올해 37억 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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