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최초 여성 자동육아휴직제·남성 육아휴직제도 도입
롯데 임직원 출산율 국가 통계(0.81명) 대비 2배 이상 높은 2.05명 기록
올해부터 3자녀 출산 시 카니발 2년 무상 지원 및 2자녀 이상 미취학 아동 학자금 제공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오른쪽)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오른쪽)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최근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신동빈 회장이 이끄는 롯데그룹은 그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다.

롯데그룹은 올해부터 3자녀 이상 출산 시 2년간 다인승 차량(카니발)을 무상 지원하기로 해 화제가 된 바 있다. 

하지만 롯데그룹의 저출산 지원책은 이보다 훨씬 앞서 있다.

우선 롯데그룹은 지난 2012년 국내 대기업 최초로 출산휴가가 끝나면 별도의 신청 없이 곧바로 육아휴직을 쓸 수 있는 '여성 자동육아휴직제'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이 제도는 현재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제도로 롯데는 이미 11년전 선제적으로 도입한 것이다.

또한 롯데그룹은 지난 2017년 여성의 육아휴직 기간을 최대 2년까지 확대했고, '남성 육아휴직제도'를 의무화했다. 

이 또한 국내 대기업 중 최초다. 

이 같은 노력은 숫자가 증명하고 있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그룹 내 여성 육아휴직 사용률은 100%, 근무 복귀율은 93%에 달한다. 국가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1년 300명 이상 기업체의 여성 육아휴직 사용률은 76.6% 수준에 그치고 있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롯데그룹 임직원의 출생률은 2.05명으로 국가 통계 0.81명의 2배가 넘는다.

롯데그룹의 이같은 지원은 신동빈 롯데 회장의 ‘다양성 중심의 경영철학’ 의지가 있었다. 

신 회장은 평소 다양한 사고를 가진 인재들이 존중 받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복지 차원을 넘어 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도 가족친화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롯데 측은 설명했다. 

특히 자녀 출산 후 사용하는 육아휴직은 '선택'이 아닌 '자동'과 '의무'라는 실행력을 바탕으로 제도의 빠른 정착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롯데그룹은 출산 외에도 난임치료 및 임신기간 중 안전한 근무환경 확보를 위한 노력에도 힘쓰고 있다.

실제로 롯데그룹은 난임치료를 위한 휴가와 시술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임신기간 중 편안하고 안전한 근무 환경을 보장하기 위해 모성보호 휴게실과 단축 근무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복직 후에도 육아를 원활히 병행할 수 있도록 직장 어린이집 18개소를 운영하고 ‘미취학 아동 학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 시 1개월에서 최대 1년간 휴직할 수 있는 ‘자녀입학돌봄휴직’과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도 운영 중이다.

롯데는 정부 정책에 맞춰 향후 다자녀 가구에 특화된 지원과 아빠들의 육아 동참을 장려할 수 있도록 제도 강화에 힘쓸 예정이다. 

실제로 롯데그룹은 올해부터 3자녀 이상 출산 시 2년간 다인승 차량(카니발)을 무상 지원한다. 2년 뒤 차량 인수를 원할 경우 저렴한 가격에 인수도 가능하다.

또한 2자녀 이상 미취학 아동 학자금을 확대 지원을 계획할 예정이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저출산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즉효 대책이 없는 게 사실"이라며 "근본 원인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기존에 추진했던 정책을 꼼꼼하게 살펴서 저출산 정책을 재구조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들의 저출산 지원에 대해 "정말 반갑고 고맙다. 정부도 보고만 있지 않겠다"며 "세제 혜택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신속하게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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