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지난 22일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 출시
삼성전자, 오는 24일부터 '비스포크 AI 콤보' 판매
기존 세탁기 대비 공간 활용도 절반 이상 늘어나

(왼쪽부터) LG전자의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와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AI 콤보'. [LG전자, 삼성전자 제공=뉴스퀘스트]
(왼쪽부터) LG전자의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와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AI 콤보'. [LG전자, 삼성전자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세탁 및 건조 기능을 합친 '일체형 세탁건조기' 제품을 연이어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세탁·건조 시간과 더불어 공간 효율화까지 획기적으로 이뤄지며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일체형 세탁건조기'가 가전 시장에서의 지각 변동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23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22일 프리미엄 라인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를 출시했다. 삼성전자 또한 세탁·건조 기능을 갖춘 '비스포크 AI 콤보'를 24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양사가 내놓은 제품의 공통점은 세탁과 건조 기능을 하나로 합쳤다는 점이다. 특히 기존에 세탁기와 건조기를 직·병렬로 연결해 판매하는 제품은 있었지만 이를 통합한 제품은 처음이다.

기존 대비 공간 활용도를 절반 이상 높일 수 있어 1인 가구나 신혼 가구를 중심으로 많은 인기를 끌 것으로 업계에선 예상하고 있다.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에는 인공지능(AI) DD모터가 탑재돼 의류 재질에 따라 최적의 모션으로 맞춤 세탁 및 건조를 진행한다. [LG전자 제공=뉴스퀘스]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에는 인공지능(AI) DD모터가 탑재돼 의류 재질에 따라 최적의 모션으로 맞춤 세탁 및 건조를 진행한다. [LG전자 제공=뉴스퀘스]

국내 출시를 먼저 확정한 곳은 LG전자다.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에는 인공지능(AI) DD모터가 탑재돼 의류 재질에 따라 최적의 모션으로 맞춤 세탁 및 건조를 진행한다. 

건조 방식은 옷감 손상이 적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인버터 히트펌프가 적용됐다. 인버터 히트펌프는 냉매를 순환시켜 발생한 열을 활용해 건조하는 방식이다.

또 스마트 터치도어를 탑재해 이용자들이 기기의 특정 부분을 살짝 터치하거나 음성을 통해서도 문을 열 수 있도록 설계했다.

지난달 초 LG전자는 북미 시장에서 일체형 세탁건조기 '워시콤보'를 출시해 많은 인기를 얻은 바 있다.

해당 제품은 출시 첫 주 기준 프리미엄 드럼스탁기 대비 70% 높은 판매량을 거뒀으며, 1월 한달간 기존 제품보다 50%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를 24일부터 판매한다. [삼성전자 제공=뉴스퀘스트]
삼성전자가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를 24일부터 판매한다. [삼성전자 제공=뉴스퀘스트]

삼성전자는 오는 24일부터 '비스포크 AI 콤보' 판매를 시작해 3월 4일부터 순차적으로 배송 예정이다.

'비스포크 AI 콤보'는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이 탑재됐으며 세탁물 무게와 옷감 재질, 오염도에 따라 맞춤 세탁·건조하는 'AI 맞춤' 코스를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앞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제품을 선보였다. 당시 AI 맞춤 코스와 함께 짧은 세탁·건조 시간, 히트펌프 건조 기술 등을 인정받아 CES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제품을 통해 이용자들이 세탁·건조 시간을 대폭 줄이고 공간 활용도를 크게 높일 수 있어 가전 업계의 지각 변동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기존 세탁기나 건조기 대비 2~3배 높은 가격대로 인해 대중화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LG전자의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 제품 출하가는 600만원 후반대다. 올해 출시된 LG 오브제컬렉션 세탁기(200만원대)와 건조기(200만원대)를 합해도 300만원 가량 비싼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AI 비스포크 콤보' 가격대는 300만원 후반대다.

이와 관련 LG전자 측은 "시그니처 세탁건조기의 경우 프리미엄 가전인만큼 가격대가 일반형 대비 높게 책정된 것은 사실"이라며 "이를 고려해 오는 4월에 일반형 세탁건조기를 출시할 예정이며 이는 기존 세탁기와 건조기 대비 가격 차이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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