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이익·당기순이익, 전년보다 각각 80억원·166억원 적자규모 개선
B2B 가구 부문 성장 영향…중국·중동 등 해외시장 실적은 부진
매출 회복세 이어지겠지만, 부채 비율 건전성 확보 필요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41억3600만원으로 전년(-507억7100만원)보다 적자폭을 줄인 현대리바트가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41억3600만원으로 전년(-507억7100만원)보다 적자폭을 줄인 현대리바트가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 2022년 실적 악화를 기록한 현대리바트가 지난해 적자 폭을 크게 줄이면서 올해 흑자 전환까지 이뤄낼 수 있을지 건설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원재료 가격 하락, 해외 사업 회복세 등의 영향으로 흑자 전환은 가능하겠지만, 높은 부채 비율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28일 현대리바트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1조 5857억원으로 2022년(1조 4957억원)보다 약 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8억5200만원으로 전년(-278억9500만원)보다 적자액이 80억원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적자액(-341억3600만원)도 전년(-507억7100만원)보다 166억원 감소하면서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현대리바트의 매출액 상승은 기업간거래(B2B) 중 가구 부문 37.4% 성장에 영향을 받았다.

이와 반대로 다른 B2B 사업(19.9%↓), 중국·중동 등 해외 부문 사업(37.2%↓)은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리바트 측은 “일부 대규모 빌트인 아파트 건설현장의 공기지연 등을 고려해 보수적 관점에서 충당부채를 인식해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증권가는 올해 현대리바트 실적 개선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면서도, 자금 유동성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대비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22년 현대리바트는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적자로 돌아섰다.

이에 앞서 현대리바트는 ▲194억6600만원(2019년, 당기순이익 기준) ▲265억9300만원(2020년) ▲134억9500만원(2021년) 흑자를 기록하는 등 코로나19 사태에도 굳건한 실적을 유지했다.

그러나 원자재 가격 상승, 온라인 플랫폼 경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2022년(-507억7100만원) 큰 손실을 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각에서는 올해 영업실적은 B2C가구 부문 개선과 사우디아라비아 ‘아미랄프로젝트’ 등에 힘입어 매출 성장·흑자 전환은 가능하겠지만, 회사의 재무지표와 유동성 전망은 밝지 않은 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금융권 전문가는 “현대리바트의 2023년 말 기준 현금·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자산은 267억7000만원에 불과하다”며 “주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기준치인 1 이하(마이너스)를 지속 중”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또 부채비율은 123.5%로 직전 3년 간 평균치(81.2%)와 비교했을 때 급격히 악화된 상황”이라며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되지 않는 한 금융부채 발생 시 부채비율 악화 등 재무지표 악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따라 현대리바트는 올 한해 보수적인 투자를 이어가면서 현금 확보에 주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어려운 상황에 놓인 건설경기가 회복되는 시점을 대비한 미래지향적인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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