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택시장 주요 변수 “공급, 금리, 정책”
전국 주택 매매가 하락세 전망, 급락에 대한 우려는 다소 완화
주택 경기 회복 위해 필요한 핵심 정책 "금리 인하"
투자 유망 부동산도 입지와 시설에 따른 '옥석가리기' 필수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이 올해 부동산 시장 하락세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주택시장 주요 변수로 ‘공급과 금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뉴스퀘스트]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이 올해 부동산 시장 하락세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주택시장 주요 변수로 ‘공급과 금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이 올해 부동산 시장 하락세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주택시장 주요 변수로 ‘공급과 금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올해 유망 투자 부동산으로 아파트 분양과 새 아파트 그리고 재건축을 꼽았다.

KB금융은 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 KB 부동산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주택시장의 주요 변수로 공급과 금리를 꼽았다. 급격하게 위축된 주택공급이 단기간에 증가하기는 쉽지 않으나 정부의 공급 시그널이 지속된다면 일정 부분 해소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하에, 무엇보다 금리가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기준금리 인하 시기와 인하 폭에 따라 주택 수요는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수요 위축으로 거래가 급감한 상황에서 실수요자 금융 지원, 관련 규제 완화 등 수요 회복을 위한 정부 정책도 중요한 변수로 여겼다.

이러한 상황에서 올 한해 주택시장의 대표적인 7대 이슈를 선정하고 심층 분석했다.

올해 주택시장의 7대 이슈로는 ▲역대 최저 수준이 지속되고 있는 주택 거래 ▲주택공급의 급격한 감소로 인한 공급 부족 가능성 ▲노후계획도시 특별법과 재건축 시장 영향 ▲전세 수요 아파트 집중, 입주물량 부족으로 가격 상승 가능성 확대 ▲주택 경기에 최대 화두로 부각되는 금리 인하 가능성 ▲주택경기 위축에도 늘어나는 주택담보대출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책 기조 지속, 완화 폭 등이다.

이번 보고서는 부동산시장 전문가, 전국 500여개 중개업소, KB국민은행의 PB대상 설문조사를 진행해 현장에 있는 전문가들의 생생한 의견을 반영했다.

설문 조사 결과, 올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난해 대비 시장 급락에 대한 우려는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경기 회복을 위해 필요한 핵심 정책으로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를 꼽았다. 이어 주택담보대출 지원,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금융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올해 투자 유망 부동산으로는 아파트 분양과 신축 아파트, 재건축을 꼽았다. 아파트 분양과 신축 아파트는 지난해에 비해 선호도가 높아졌으며, 재건축은 꾸준히 투자 유망 부동산으로 주목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부동산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아파트 분양과 신축 아파트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입지와 시설 등이 양호한 자산과 그렇지 못한 자산 간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와 함께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 재건축 규제 완화 등의 정책 추진으로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부실화 이슈는 최근 태영건설 사태로 재부각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PF대출 잔액은 최근 신규 사업이 적었음에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연체율 역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적인 지표는 아직 양호한 상황이나, 과거 금융위기 당시 주택경기 침체 후 후행적으로 부동산 PF 리스크가 현실화 되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사업장과 부실 사업장에 대한 냉철한 판단을 통해 빠르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어, 국내 PF 사업 구조상 개별 사업장의 부실이 건설사의 부실로, 그리고 건설사가 보유한 전 사업장, 관련 금융기관, 수분양자 등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의 현명한 대응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강민석 KB경영연구소 박사는 “지난해부터 주택공급 감소 이슈가 새롭게 부각되면서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올해 기준금리 인하시기와 인하 폭, 주택 공급 등의 변수가 부동산시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상을 보는 바른 눈 '뉴스퀘스트'>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