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5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0분 현재 순금 한돈(3.75g)의 가격은 전날보다 1.55%(6000원) 상승한 38만60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사상 최고 기록으로 전년 동월동일 대비 무려 5만4000원 상승한 가격이다.

특히 대표적인 금 제품인 순금 돌반지 1돈은 41만6000원에 거래되며 조만간 50만원 선을 넘어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제 금 선물 가격도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1.5% 오른 온스(약28.35g)당 2126.30달러(약 283만원)를 기록했다. 금 선물가격이 온스당 2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금거래소에서 판매되고 있는 주요 금제품. [사진=한국금거래소 홈페이지]
한국금거래소에서 판매되고 있는 주요 금제품. [사진=한국금거래소 홈페이지]

최근 금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달러화와 금값은 반대로 움직여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 금값은 상승하게 된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금 선물시장 참가자들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에 베팅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시장은 오는 6일과 7일로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미 연방 하원 및 상원 증언에서 어떤 발언이 나올지에 주목하고 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반영되기 시작하는 2~3분기 내 금 가격이 추세적 상승 전망을 유지할 것"이라며 "올해 경기 우려는 지속하되 금리 인하 기대가 반영되면서 금 가격은 연내 온스당 2400~2550달러를 타깃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의 종료와 정책금리 인하 시점이 가까워졌음을 의미하며 실질금리와 역의 상관관계인 금에게는 매력적인 방향성이 제시되고 있음을 암시한다"면서 "올 하반기 금 가격 상단은 온스당 2150달러까지 열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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