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반도체 호재가 이어지면서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1,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발 반도체 호재가 이어지면서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1,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 미국에서 불어온 반도체 관련 호재에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1, 2위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신바람을 내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4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69%(1300원) 오른 7만8200원을 기록 중이며, SK하이닉스도 6.20%(9700원) 상승한 16만6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들 종목의 상승세는 최근 반도체 시장의 좋은 분위기 덕분이다.

실제로 미국 최대 메모리 칩 제조업체인 마이크론의 최고경영자(CEO) 산자이 메로트라는 "올해는 반도체 산업이 반등할 것이고 내년에는 기록적인 매출 수준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전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GTC 2024'에서 "삼성의 차세대 HBM3E 제품을 현재 테스트하고 있으며, 기대가 크다"고 말한 것에 힙입어 연 이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업계 최초로 5세대 HBM 최신 제품인 36GB(기가바이트) HBM3E 12단(H)을 개발하고, 올 상반기 양산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AI 가속기 '마하1'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지자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타나났다.

또한 미국 정부가 이날 인텔에 최첨단 반도체 현지 생산 확대를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인 85억달러(11조4000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한 가운데 그 대상에 삼성전자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언제 8만원대를 회복하느냐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종가기준 8만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1년 12월 28일(8만300원)이 마지막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반도체 시장 분위기를 감안한다면 삼성전자의 8만원대 회복은 시간문제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특히 일부 증권사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는 10만원 이상으로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증권과 메리츠증권, SK증권은 최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상향조정했고, 미래에셋증권은 이보다 높은 10만5000원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한 주가 전망도 밝게 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최근 내 놓은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는 1분기 시장예상보다 긍정적인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한다. 회사의 1분기 매출은 11조6000억 원, 영업이익은 1조7420억 원에 이를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7만원에서 21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로 갈수록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HBM3E(5세대 HBM)은 매출과 수익성에 모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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